중국은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길을 열고 난 뒤 지난 40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오늘 소개할 도시는 중국 경제의 떠오르는 핵심인 충칭이다. 충칭은 지난해 중국 내 경제성장률 5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을 체결하는 등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게 할 도시. 충칭으로 떠나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중국 내 마지막 청사이기도 한 충칭 임시정부청사는 1945년 광복 때까지 항일운동의 대표기구 역할을 수행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보다 12배나 큰 규모를 갖는 충칭 임시정부청사는 김구와 장제스의 회담 자료, 독립신문과 광복군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한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1995년 8월 11일 정식으로 복원 및 개관하였다. 독립투사들의 혼과 정신이 깃든 곳을 느끼고 싶다면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보자.

삼협박물관

장강의 문명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약 16만 점의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에 개관했으며, 세계에서 발전 용량이 가장 많은 댐 중 하나로 꼽히는 양쯔강의 삼협댐으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들을 전시,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박물관은 양쯔강 문명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장려한 삼협’관에는 삼협의 환경과 지리, 양쯔강 문명을 설명한다. ‘원고파유’관은 삼협과 충칭 지역 역사를 소개하며 ‘충칭시의 길’관에는 충칭시의 근현대 역사를 볼 수 있다. ‘항전세월’관에는 항일 전쟁 기념비를 포함한 전쟁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윈양 장비묘

삼국시대 촉나라의 명장 장비를 기리는 사당이다. 페이펑산을 등지고 양쯔강과 인접한 곳에 산세를 따라 축조되어 기세가 사뭇 장관들을 이룬다. 3세기 중반에 창건된 이 사당은 북송의 신종때 대규모 보수작업이 이루어져 현재의 규모를 갖췄다. 약 300점의 마애석각 서화와 용척석 등의 유물이 보존돼 있다. 사당 안에는 1700년 역사를 가진 장비묘가 있다. 장비묘에서는 매년 음력 8월 27일 사당에서 장비를 기리는 제를 지낸다.그의 시호를 따서 장환후묘(張桓候廟) 또는 장환사(張桓祠)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