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경험...
국가와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

졸업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재학 시절 다녀온 교환학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이렇게 인사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현재 원단 업계 해외영업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졸업 후 진로와 직무 선택에 있어 교환학생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 국제교류팀은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쉽게 해외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또한 국제교류팀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필자는 한림대학교 재학 시절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해외 단기 연수 1회(중국), 교환학생 한 학기(중국, 대만)를 다녀왔으며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학교와 지역에 대한 경험을 중점적으로 서술하기보다는 연수 및 교환학생을 통해 얻은 점, 왜 이러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춰 수기를 진행하려고 한다.

먼저 문을 두드려라!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과 비교해서 재학생들에게 많은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재학생들의 관심 부족과 주변 선후배들의 홍보 부족으로 인해 지원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 역시 재학 시절 학점 관리, 동아리 활동, 휴학, 아르바이트 등으로 인해 우리 대학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해외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잘 알지 못했고 주변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고학년이 된 후, 진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해외 연수 및 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됐다. 최근 글로벌 역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휴학 후, 해외유학, 워킹홀리데이 등을 떠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해외 유수의 대학 재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외국어와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기와 학점도 채울 수 있다. 또한 졸업 후 취직 시 스펙까지 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마라! 시야를 다양하게 가져라!

대부분의 재학생이 가장 많이 배우고 싶은 외국어 1순위는 바로 영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가장 많이 가고 싶은 국가는 영어권 국가일 것이라고 본다. 필자 또한 그랬다. 우리 대학이 교류하고 있는 대다수 학교들은 교환학생들에게 수학능력을 위한 최소 자격요건(토익, 토플 점수)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의 경우 국제교류팀에서 별도의 영어 면접을 실시한다. 사실 대다수 재학생들이 최소 자격요건과 영어 면접에 부담을 느끼고 많이 포기하게 되는 듯 하다. 필자 또한 영어권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 자격요건을 갖추고 영어 면접까지 봤지만 실력이 부족해 탈락한 경험이 있다. 이에 교환학생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발상을 전환해 중국권 학교에 지원했었다. (중국권 학교는 중국어 자격증이 없다면 중국어를 배우는 language course로 진행한다.)

중알못 중잘알이 되다.

중화권 학교로 교환학생을 지원했을 당시 필자는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중국이라고는 가족과의 패키지여행 1번이 전부였다. 때문에 중국 교환학생 생활을 잘 적응해 낼 수 있을지, 짧은 기간 동안 외국어 실력을 원하는 만큼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파견 뒤, 한 학기 동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중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배우러 온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중국어 구사능력 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도 향상됐고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쌓았다.

교환학생을 통한 전공학점 쌓기

중국에서 교환학생을 마친 뒤, 해외 대학에서 현지 재학생들과 전공과목을 같이 듣고 전공 학점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대만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했다. 대만에서는 전공과목 수업이 모두 영어로 진행됐지만 중국 교환학생을 통해 키웠던 영어, 중국어 실력 덕분에 공부에 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오히려 두 가지 언어를 수업과 일상생활에서 쓰면서 외국어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

교환학생 수기를 마치며

재학시절 2학기 간의 교환학생 경험은 현재 많은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미래 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교환학생 수기 기고를 통해 재학생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은 전공과 관계없이 미래의 진로가 무엇이든 교환학생은 꼭 도전해볼만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어느 국가의 어느 대학을 가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4년 간 8학기의 재학생활 중 최대 2학기를 해외에서 공부하며 세계 여러 나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체험하는 것, 그 자체만이라도 졸업 이후 본인의 진로 더 나아가 인생 설계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또한 지금 같이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본인의 특별한 경험과 능력을 어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본 수기에 필자가 지원했던 대학, 대학 생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았지만 자세한 내용에 관심이 있다면 국제교류팀 교환학생 수학 보고서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이 있으니 참조 바란다. 아울러, 교환학생 관련 및 기타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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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zerogam@naver.com / 송 영 길(경영ㆍ졸업(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