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진행된 학생대표자 간담회에서 유재혁(중국 · 3년) 중국학과 회장(왼쪽 두 번째)이 총장에게 ‘올해 2학기 중국학과를 주최로 진행되는 동북아 학술제에 충분한 예산과 원활한 행정적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윤병용 기자

  우리 대학 김중수 총장이 39개 전공 대표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지난 21일 산학협력관 3층 빈 강의실에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전공대표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학생들과 자유로운 의견 나눔을 진행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에게 4월 개관을 앞둔 캠퍼스 라이프 센터 적극 활용을 당부하며 융합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총장은 “서로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접점을 찾아서 이야기를 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인사말을 열었다. 이어 김 총장은 “학생중심교육은 재작년부터 시작됐다. 학생중심교육은 공부가 학생한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사회는 변해가는 데 한 가지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 현대 사회에 맞는 융합형 인재가 되려면 다방면을 접하기 위해 만든 ‘복수전공 의무화’가 첫 번째 학생중심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폭 넓은 지식경험을 하도록 학과 통폐합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의 인사말 이후 전공 대표자들의 질문시간과 고충을 토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송지훈 사학과 회장(사학ㆍ4년)은 “지난 학기 외부강사가 본인의 교통편의를 위해 자체적으로 1시간짜리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학기 말 강의평가에 건의사항으로 언급했으나 이번 학기에 동일한 수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총장은 그간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강의 평가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에 상반되는 건의 사항을 들은 김 총장은 해당 교수에 대한 실망감과 피해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한 영어영문학과 등은 학습 공간 외 자유로운 공간 마련을 건의했다. 이에 김 총장은 “많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공간의 부족함을 느껴왔는데 오는 4월에 캠퍼스 라이프 시설이 개관되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진을 충원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 우리 학교 전체 재학생은 7500명이고 매년 1771명이 등록한다. 전체 교수진은 275명, 각 학과마다 약 45명으로 구성돼 충분하다”며 “3000개의 강의가 개설되고 있는 가운데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를 병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대해 김학빈 의예과 회장(의학ㆍ2년)은 “학교에 대한 총장님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자리를 마련해 고충을 해결해주시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4월에 개관되는 캠퍼스 라이프 센터 시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