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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부모는 조부모가 아니다? 인문대 해석 논란인문대 “외조부모는 직계존비속 아니다” 비판 커지자 “잘못 해석했다” 공결 인정키로
지동현 기자  |  shwant06@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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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7  09: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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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 교학팀이 외조모상 공결을 인정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지자 외조부모상 공결을 인정키로 했다. 우리 대학에선 조부모상 공결을 최대 5일까지 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림라이크)’에 2일 ‘외조부모는 조부모가 아니라는 우리 학교’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조모상 공결 처리를 위해 소속 단과대인 인문대 교학팀을 찾았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외조부모는 직계존비속이 아니기 때문에 공결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직계존속은 조상으로부터 직선적으로 자기에게 이르는 사이의 혈족(부모, 조부모 등)을 의미한다. 직계비속은 자기로부터 직선적으로 후예에 이르는 혈족(자녀, 손자 등)을 뜻한다.

학칙에 의하면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결혼 또는 상사’일 때 공결을 신청할 수 있으며 조부모, 부모님, 배우자일 경우 최대 5일이 인정된다. 외조부모는 포함되지 않는다거나 친조부모에 한한다는 규정은 없다.

A씨는 “민법에 있어서도 직계존비속의 범위를 부계와 모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일상 치르며 모시는 것은 똑같은데 친가는 되고 외가는 안되느냐”고 분노했다. 이어 “학칙을 고치지 않는 이상 안된다고 하는데 학칙을 고치지 않고 규정을 친조부모만이 아닌 외조부모를 포함해 해석만 하더라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글이 게재되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학생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성차별적인 학칙이라는 것이다.

A씨는 “외조모상에 관해 학생지원팀과 인문대 교학팀에 처음 문의했을 때 직계존비속에는 모계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외조부모는 직계존비속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학칙은 민법 위에 있어서 직계존비속을 친가로만 규정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조부모의 상이었다면 겪지 않았을 일을 외조부모라서 겪었다”며 “내가 그동안 다녔던 학교가 뉴스에서만 보던 친·외가를 구분하는 학교였다니 배신감도 들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퍼지자 인문대 교학팀은 외조부모상 공결을 인정키로 했다. 인문대 교학팀 강근성 실장은 “우리가 잘못 해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상을 치른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그랬어야 했던 것”이라며 외조부모상 공결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조부모를 직계존비속으로 해석하겠다는 것이다.

강 실장은 “지난 학기부터 공결 업무가 학생지원팀으로부터 넘어왔는데 외조부모상으로 인한 공결 신청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결 처리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처가 미숙했다는 것이다. 다른 단과대의 경우에는 외조부모상으로 인한 공결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는 “큰아버지나 고모 등 부모의 형제·자매상도 학생들이 필요를 느낄 수 있지 않느냐”며 “학칙을 폭넓게 해석해 학생들이 불편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다른 단과대 교학팀과 좋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에 “앞으로도 학교에 이의가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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