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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빨래·냉장고 음식·택배·책까지… ‘물불 안 가리는’ 교내 절도온라인커뮤니티에 도난 피해 호소 잇달아 개관 두 달째 ‘캠라센’ 비치 책도 ‘실종’ 지성인 양심 어디로 갔을까?
지동현 기자  |  shwant06@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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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2  13: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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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생활관, 캠퍼스라이프센터 등 학생들이 생활하고 이용하는 공간에서 크고 작은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림라이크)’과 ‘에브리타임’에는 물건을 도난당했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냉장고 속 음식물이나 복도나 세탁실에 널어놓은 빨래에서부터 심지어 택배 물품에 이르기까지 도난당하는 물건은 다양하다.

생활관 1관에 사는 한 사생은 “지난달 복도에 널어둔 빨래를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도 같은 일을 겪어서 관리실에 신고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 적발하기 힘드니 복도에 빨래를 널어놓지 말라’였다고 한다”며 자신도 같은 말을 들을 것이 뻔해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생활관 물품 도난은 매학기 불거지는 문제다. 휴게실 냉장고의 음식물 도난 사례가 특히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1관을 제외한 생활관은 각 호실별로 냉장고를 설치하기도 했다. 정수동 학생생활관 관장은 “생활관 각 호실별로 냉장고를 설치한 이후 1관을 제외하고는 음식물 도난 신고는 거의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빨래를 도난당하는 경우는 적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탁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사생들이 자주 빨래를 널어놓는 복도에는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CCTV를 설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정 관장은 “복도에서 빨래를 분실했다는 신고가 들어와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사실 복도에 빨래 건조대를 두는 것은 소방법 위반”이라면서도 “방에 빨래를 널어둘 장소가 협소하다는 사생들 불편을 감안해 요즘은 허용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택배 물품 절도와 관련해서 정 관장은 “원칙적으로 택배 물품은 택배 보관함에 넣어야 하지 바닥에 놓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도난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택배 기사가 보관함에 물품을 넣으면 학생이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일 좋은 방법은 학교가 택배를 받아주고 관리하는 것이지만 그러려면 인력과 공간이 별도로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 상태에서 최선의 방법은 택배 기사가 보관함 등 고객과 합의한 곳에 물품을 놓아야 한다는 셈이다. 정 관장은 “그래도 출입문이나 택배실 등 CCTV가 보강이 많이 돼서 예전과 비교하면 도난 신고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도난이 벌어지는 곳은 생활관뿐만이 아니다. 4월 문을 연 캠퍼스라이프센터에서는 오픈형 계단식의 휴게공간에 비치된 책이 없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센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학생은 “웹툰 ‘송곳’이 원래 총 3권 있었는데 지난번에 보니 1권이 없어져 있어서 너무 분했다”며 “센터가 개관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개탄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물건을 훔치는 것이 크든 작든 범죄기 때문에 결국 학생들 스스로 준법정신을 더욱 함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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