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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과 소프트웨어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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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1  1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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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자를 파는 집은?

  정답은 도미노피자다. 도미노피자는 2017년 매출 13조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의 피자 체인 업체가 되었다. 2009년 최악의 피자라는 혹평을 받았던 도미노피자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도미노 본사는 직원이 800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중 절반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들이다. 맛있는 피자는 주방에서 만들어지지만 돈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들이 벌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에 골드만삭스라는 곳이 있다. 금융권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평균연봉 5억인 꿈의 직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3만3천명의 정규직원 중에서 약 9천명이 IT인력들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전체 직원과 맞먹는 숫자다. 덕분에 2000년까지만 해도 600명에 달했던 트레이더들이 지금은 단 2명만 남았다. 이 회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경쟁 대상은 다른 은행들이 아니라 바로 구글이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가지고 있으니 긴장할 만도 하다. 그래서 골드만삭스는 실리콘밸리를 따라 한단다. 은행원들이 반바지 입고 출근한다.

  마지막으로 SM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자사 소속 스타들의 홈페이지, 스마트 노래방, SNS, 팬북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플렛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이용하여 단순 앱개발에서 벗어나서 개인화 알고리즘, 자동 번역 등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 회사 대표는 컴퓨터과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이 4차산업혁명이다. 친구들이 모여 도미노피자를 주문하고 카카오페이로 지불하고 좋아하는 엑소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건 어떤가? 늘 하던 것들을 즐겼을 뿐인데 그 옆엔 늘 무엇인가가 있다.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가 어플로 주문을 하게 했고, 돈을 결제하게 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알아서 들려주고 영어 울렁증도 싹 없애줬다. 4차산업혁명이 뭐냐고? 바로 소프트웨어혁명이다. 세상은 소프트웨어를 잘하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으로 나눠지고 있고 이것으로 그 조직의 명운이 결정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은행이 실리콘벨리를 흉내내고, 피자 회사가 피자보다 앱을 더 열심히 만들고, 연예 기획사가 클라우드에 많은 돈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렇게 될 수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소프트웨어적인 사고, 즉 무한한 상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이를 어렵게 Computational Thinking이라고도 한다)는 모든 이들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선 소프트웨어와 코딩에 마음의 문을 조금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 김 유 섭 교수

   
▲ 빅데이터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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