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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글로벌 한림대와 대한민국, 그리고 한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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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8  1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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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1년간 한림대에서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지역 등에서 정부의 해외홍보 업무에 종사했던 나는 이 일이 공직 시절 하던 ‘한국 알리기’의 연장으로 생각하며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 특히 흐뭇한 것은 이제 한국도 전 세계에서 유학생들이 찾아올 만큼 중요한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과 내가 몸담고 있는 한림대학교가 한국 대학의 글로벌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부임하던 해에 한림대학교는 당시 김중수 총장님의 비전으로 국제학부를 설립했는데 이제 국제학부가 글로벌융합대학으로 확대 발전되었으니 불과 10년만에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작년 가을 글로벌융합대학 수시 지원자 영어 면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나는 영어권 국가 조기 유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인재들이 응모한 것을 보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한림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나의 부임 초기 중국 학생 위주이던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제 전세계로 확대되어 그간 내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만 해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체코, 터키, 러시아 등 유럽지역, 그리고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으로 매우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에는 단기간 체류하는 교환학생들도 있지만 학위과정을 하는 정규 학생들도 있다. 또 러시아에서 온 다이아나(Diana Kostyukova)처럼 한국 사회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청강생 자격으로 수강하는 학생도 있다. 다이아나는 한국 정부 장학생으로 한림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여년간 필자가 한림대에서 목도한 외국유학생 증가 추세는 글로벌한 안목의 리더십과 우수한 교수진의 협업의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또 이는 크게 보면 달라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먼 길을 달려왔다. 안으로는 여전히 시끌벅적하나 밖에서는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다. 지난 50년간 세계경제가 7배 정도 성장했는데 우리 경제는 400배 성장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원조대상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드물게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모두 성취한 나라로 전세계의 role model이 되었다.

한림대학을 찾아오는 외국 학생들은 이런 대한민국을 찾아 오는 것이다. ‘헬조선’이란 자조적인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우리 학생들도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이어나갈 미래 세대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청춘을 아껴 자기 계발에 매진하길 바란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운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찾아 올 것이다. 현실이 녹록지 않을 때에는 “어둠을 저주하기 보다는 촛불 하나라도 켜는 게 낫다”(“Better to light a single candle than to curse the darkness”)라는 명언을 되새겨 보자. 

   
 

/ 손우현 글로벌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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