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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육개장사발면과 큰사발의 차이 라면 국물과 찬밥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
홍새미 기자  |  sam402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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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3  1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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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라면 중에서도 용기면에 집중 해서 ‘용기가 다른 이유’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봤다. 그럼, 이번에는 라면과 관련한 사소한 궁금증들인 ‘육개장사발면과 큰사발의 차이’ ‘라면에는 찬밥을 말아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는 이유’ ‘양은냄비에 끓여먹는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하는 이유’ 등을 해결해보도록 하겠다.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과 큰사발 차이가 있을까?

농심 측에 따르면 현재 농심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용기면은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육개장 큰사발 순이다. 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육개장은 사발면과 큰사발간에 맛 차이가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다. “육개장큰사발은 사발면보다 맛이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사발면을 2개 사먹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제조하는 제조법은 거의 비슷하지만 첨가되는 스프 용량 및 별첨 후레이크 스프에 일부 차이가 있어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실제로 두 제품은 차이가 있었다.

라면에는 왜 찬밥을 말아먹어야 더 맛있다고 할까?

우선 차가운 밥과 따뜻한 밥의 차이를 알아보자. 딱딱한 생쌀을 과학용어로 ‘베타녹말’ 그리고 뜨거운 물에 가열된 쌀 즉, 밥을 ‘알파녹말’이라고 부른다. 밥을 지은 후에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따뜻한 밥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알파녹말이 다시 베타녹말로 돌아가려는 노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찬밥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차가운 밥과 따뜻한 밥의 분자 구조를 살펴보면 따뜻한 밥에는 녹말분자 사이사이에 물 분자가 있어 차가운 밥보다 부피가 2배로 크고 수분이 더 많아 촉촉하다. 그러므로 따뜻한 밥을 라면 국물에 넣게 된다면 수분이 충분한 따뜻한 밥은 오히려 삼투압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따뜻한 밥의 수분이 라면 국물로 빠져나가서 국물이 싱거워진다. 삼투압 현상은 용질이 다른 두 액체를 반투막으로 막아 놓았을 때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용매가 옮겨가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라면 국물이 따뜻한 밥보다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따뜻한 밥의 수분이 라면 국물로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차가운 밥을 라면 국물에 말게 된다면 수분이 부족한 차가운 밥은 본능적으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라면 국물을 흡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라면 국물의 진한 맛이 밥에 그대로 스며들게 돼 더 맛있다고 느끼게 된다.

라면은 왜 양은냄비에 끓여먹어야 더 맛있다고 할까?

양은냄비는 알루미늄에 니켈, 아연 등을 첨가한 합금제품이다. 은백색 비슷한 색을 띄기 때문에 서양(西洋)의 은(銀)이란 의미로 양은(洋銀)으로 불리게 됐다. 이런 양은냄비는 라면 끓이는 데 제격이다. 불 조절이 잘 되고 물이 빨리 끓기 때문이다. 물리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열전도가 좋고 양은냄비의 재료가 비열이 좋다는 뜻이다. (비열:어떤 물질 1그램의 온도를 섭씨 1도 높이는 데 필요한 열량.) 한 일간지는 실제 양은냄비의 열전도율이 얼마나 빠른지 실험해 봤다. 같은 양의 물을 넣고 끓는 시간을 재봤더니 양은냄비는 2분 17초 만에, 일반 냄비는 3분여 만에 끓었다. 이렇게 열전도율이 빠르다 보니 양은 냄비는 스테인리스가 일반화되기 전까지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데 많이 이용됐다. 양은냄비에 끓이는 라면이 가장 맛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집에서 스테인리스 냄비에 끓인 라면보다 분식집의 양은냄비로 끓인 라면이 더 맛있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라면은 방부제와 MSG로 가득할까?

라면의 유통기한은 6개월로 다른 간편 식품과 비교해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라면에 방부제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라면에는 방부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미생물은 수분함량이 12% 이상이어야 번식하는데, 라면은 수분이 6% 이하인 건조식품이기 때문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라면은 언젠가부터 ‘MSG 덩어리’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라면 수프의 주원료는 소고기와 사골, 채소, 간장, 천연 양념들로 만들어진다. 다만 이를 간편 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수프를 분말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라면 업체들마다 고유의 방법으로 천연 재료의 맛을 극대화한 라면 수프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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