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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 천사를 찾아서] 청각장애인 교감 돕는 ‘소통천사’
이재빈 기자  |  fuego@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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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3  1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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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존재와 소통하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소통은 주로 청력을 필요로 하는 언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청각의 이상은 소통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준다. 이 지장을 가능한 한 줄이고자 날개를 펼친 소통천사들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이상용, 신예림(청각ㆍ3년)씨다.

이씨와 신씨는 청각학과 동아리 ‘Healing Aid laBoratory’(HABㆍ보청기연구소)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HAB 회원들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청력검사와 보청기 수리ㆍ조정 등의 선행을 펼쳤다. 2018년 한 해에만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서울시 금천구 ‘장애인의 날’ 행사장, 경기도 광명시 오리 문화제 등지에서 달에 한번 꼴로 활약했다.

2006년 만들어진 HAB는 원래 청력검사 활동 위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두 천사가 운영을 시작한 올해부터는 보청기 수리ㆍ조정 봉사에도 나섰다. 이 회장이 어차피 현장에 나가면 해야 할 일이라며 회원들을 설득한 결과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명시에 위치한 벨톤보청기 원장과 학과 조교 등의 동행도 이끌어냈다.

천사의 선행은 과거부터 이어져왔다. 신 부회장은 고교 재학 시절부터 청각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클라리넷 연주단 ‘사랑의 달팽이’에서 선행을 해왔다. 그는 “연주단에서의 시간은 청각장애인의 다양한 고통과 사연에 공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보청기를 쓰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시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씨는 “시력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안경을 쓰듯이 청력이 약해지면 보청기를 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보청기를 쓰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이들을 일컬어 귀머거리같은 조롱하는 표현을 조심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천사들은 날개로 사람들을 품고 싶다고 답했다. 신씨는 “사람에게 소통만큼 중요한 게 없다. 소통의 부재는 사람에게 우울감을 불러일으켜 고통을 준다”며 “이렇게 중요한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듣는 일이다. 듣는 일을 조금이라도 수월케 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의 우울감을 걷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통천사들의 날개에는 온기가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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