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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 천사를 찾아서] 헌혈로 따스함을 전하는 ‘나눔천사’
이재빈 기자  |  fuego@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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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0  13: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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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명을 나누며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는 ‘나눔천사’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이상규(사회ㆍ4년)씨다. 가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던 지난 7일, 교내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이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총 45번 헌혈을 했다. 그는 11일에도 헌혈을 할 예정이라며 기사가 나가는 12일에는 46번째 헌혈을 한 후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천사는 군에 복무하던 2016년 7월 30회 헌혈하면 받는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했다. 고교 재학 시절학교에 온 헌혈 차를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선행을 하려는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헌혈과 인연을 맺었다는 천사. 그는 20살 때부터 여건이 될 때마다 꾸준히 헌혈을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부대에서 ‘헌혈병사’로 소문이 나 군 간부들이 ‘국방일보에 실어주겠다’고도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간부들의 발언이 으레 그렇듯이 국방일보에는 결국 실리지 못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천사는 헌혈을 ‘내 건강도 지키면서 다른 이들의 소중한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건강한 피를 제공하기 위해 매번 헌혈을 할 때마다 건강검진이 선행된다”며 “헌혈하러 갈 때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버지가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다행히 비축된 혈액이 충분해 바로 수혈을 받을 수 있었다”며 “만약 혈액이 부족했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 헌혈하는 일은 누군가의 가정에 들이닥친 위험에 공동체가 함께 대응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헌혈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그는 “헌혈을 거창한 일이나 봉사라고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영화표나 문화상품권 받으려는 마음으로 헌혈해도 결국에는 수혈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일단 헌혈하자”고 말했다. 이어 “헌혈 바늘이 아프다는 오해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나만 해도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주사 맞을 때마다 울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헌혈 바늘은 아프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헌혈이 가능한 때마다 헌혈의 집을 찾아가 금장(50회)을 넘어 명예장(100회)과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까지도 노리고 있다는 나눔천사. 그의 몸 안에는 누구보다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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