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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 천사를 찾아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채워주는 ‘채움천사’춘천시 교동 봄내아동센터 활동가 송혜인씨
이재빈 기자  |  fuego@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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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7  09: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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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아이들만큼 사랑받아 마땅한 이들이 또 있을까. 아이는, 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존재들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사랑을 채워주고 있는 ‘채움천사’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송혜인(청각ㆍ4년)씨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던 지난 14일, 교내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송씨는 2017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보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춘천시 퇴계동 퇴계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난 3월부터는 교동 봄내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했다. 그는 매주 10시간씩 아이들의 학교 공부나 운동, 독서 등을 지도하거나 놀이, 야외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평소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었다는 천사는 지인으로부터 제안받은 지역아동센터 활동을 흔쾌히 수락하며 아이들과 인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천사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씩 유독 짓궂은 일부 아이들의 심한 말이나 행동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었다”며 “정도가 심할 때면 내가 울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니까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기 힘들거나 돌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부분까지도 헤아리며 아이들을 대하는 게 어른인 우리의 역할”이라며 “아이들이 정말로 나빠서 그러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상 일이 항상 힘든 일만 있지는 않은 법이다. 힘든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법. 아이들을 사랑하는 천사의 진실한 마음이 닿았는지 귀여운 고민 상담을 해달라는 아동들도 있었다.

천사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서 ‘누구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같은 귀여운 고민부터 제법 진지한 사연까지 털어놓을 때면 아이들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고민 상담이 끝난 후에는 고맙다면서 사탕이나 과자, 스티커 등을 주머니에서 슬쩍 꺼내주는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을 하자고 꿈꿔왔다는 천사. 그래서일까. 그의 대학생활 곳곳에는 선행을 했던 순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청각이라는 전공을 선택해 다른 이를 돕는 길을 선택하고 스페셜올림픽(발달장애인 올림픽) 행사장에서 청각장애인과 난청인,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청력검사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등 천사는 어릴 적 자신의 꿈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연대학생회에서 우리 대학 학우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기도 했다.

천사는 앞으로도 센터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득 채워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센터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사랑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사랑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듬뿍 내비쳤다. 인터뷰가 끝나자 채움천사가 머물렀던 자리에는 넘쳐 흐른 사랑이 곳곳에 자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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