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오피니언
[한림원] 가짜뉴스(Fake News) 시대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24  10:22:5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언론에서 게이트키핑 기능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매스미디어 시대에는 신문, 방송 등 전통언론들이 철저한 게이트키핑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뉴스를 내보내고자 노력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매스미디어 시대가 지나가고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개인들이 뉴스나 정보를 유통시키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 누구의 게이트키핑도 거치지 않은 채 소위 뉴스 형태를 띤 메시지들이 우리 사회에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민들은 무엇을 믿어야할지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소셜미디어는 ‘Fake News’(가짜뉴스라고 통용되는데, 거짓뉴스 또는 사기뉴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견해도 있다)가 활개를 치는 온상이 되고 있다. 잘 알려진 예로 2016년 미국 대선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는 가짜뉴스는 페이스북에서 공유, 좋아요, 댓글 등으로 백만 명 가까운 사람이 참여했다. 전 세계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의 영향력이 진짜뉴스를 능가했다는 데이터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가짜뉴스에 의해 결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력은 정확하고 진실한 뉴스에 대해서도 자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가짜뉴스라는 말을 붙입니다. 미국에서조차 권력자가 동의하지 않는 뉴스, 권력을 비판하는 뉴스는 가짜뉴스가 됩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새뮤얼 프리드먼이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강연에서 트럼프 정부의 언론관을 비판하면서 행한 발언이다.

정치권력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뉴스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이를 통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마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파를 공격하는 발언을 할 때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는 가짜뉴스라고 몰아붙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처럼 정치인들은 자기 지지층을 단단히 결집시키기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소식은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은 그 진위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요즈음 정부 여당이 가짜뉴스를 단속하기 위해 관련법을 제정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언론인들은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다. 허위 사실을 담고 있는 루머만을 가짜뉴스로 볼 것인지 언론사의 오보까지 가짜뉴스로 볼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언론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는 법적인 규제보다는, 시민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 즉 미디어의 속성에 대한 이해는 물론, 미디어의 메시지를 이해하며 분석,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하여, 시민들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가릴 줄 아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선진국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양영철 미디어스쿨ㆍ객원교수

한림학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포토에세이] 눈아, 누나
2
‘2019 Intramural League’ 개막 ‘팡파르’
3
김중수 총장, 이번주에도 소통 행보 이어가
4
한림의 아름다운 얼굴 HAN:A 21기 모집
5
신입부원 모집 ‘2019 중앙동아리페어’ 개최
6
“목표를 높게, 꿈을 높게, 고개 들어…”
7
“한강전을 춘천 명물로 만들자”
8
“도서관 4층, 북카페로 리모델링”
9
본교생 맞춤 일송 재단 의료원 특강 열려
10
디지털리터러시 ‘구글 플랫폼과 교육혁신의 만남’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찬미(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