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캠퍼스 라이프 센터에서 CCC 동아리원들을 인터뷰했다. 동아리원인 김태현(좌측)씨와 박소원(우측)씨가 동아리 소개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길서희 기자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신입생을 반겨주려고 여념이 없는 동아리가 있다. 기타와 성경책을 들고 나타난 중앙동아리 CC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개강을 코앞에 둔 22일 그들을 만나 동아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CCC는 Campus Crusade for Christ의 약자로 전 세계 약 190개국, 국내 300여 개 캠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교단이죠”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박소원(금융재무학ㆍ3년) 동아리 대표는 “CCC를 통해 사회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려고 노력 중이에요”라고 일러준다.

이어 “저희는 크게 세 가지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라며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한 그는 “한림대 사람들끼리 모여서 교제하고 예배드리는 Campus Life와 1:1 멘토링. 춘천 소재 대학교 학생들과 예배 모임을 하고 있답니다”라고 귀띔한다. 소원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1:1 멘토링은 전국 CCC 중 저희가 유일해요, 진로 상담과 전공에 대해 대화도 나누고 조언도 구하죠”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 CCC 동아리 방에서 동아리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길서희 기자

그렇게 한 동아리가 어느덧 33년째, 문득 오랜 시간동안 동아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해졌다.
“저희는 세부적으로 역할을 나누어 활동해요. 동아리 연합회와 소통하는 대표, 회의를 이끄는 내부 대표 그리고 춘천 안에서 한림대를 대표하는 지구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라며 말을 이어가던 김태현(컴퓨터공학ㆍ4년)지구 대표는 “각자 역할을 나누어 맡은 일에 충실하다 보니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33년 동안 CCC는 전도, MT, 멘토링 등 동아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다 같이 전도 활동도 하고 MT도 갔었지만,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라며 그 시절을 회상하던 소원씨는 “각자 친구 한명씩을 데려와 동아리 방에서 예수님에 대한 퀴즈를 만들고 방탈출을 했었는데 진짜 재밌었죠, 끝나고 모두 친구가 됐다니깐요”라고 크게 웃는다.

▲ CCC 동아리원들이 인터뷰 도중 동아리 소개 책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길서희 기자

인터뷰 내내 모범적인 인상을 띠는 그들에게 일탈을 한 적이 있는지 물어봤다. 소원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는데, 믿음이 없었을 때가 가장 큰 일탈이에요”라고 일러준다. 이에 뒤질세라 태현씨는 “대학교에 와서 음주 문화에 빠져 살았던 1학년 때가 가장 큰 일탈입니다”라고 수줍게 답한다.

앞으로 신입 부원이 될 19학번 입학생들에게 태현씨는 “CCC는 기준 없이 모든 분에게 열려 있어요”라며 “사랑을 주고 싶은 사람들, 받고 싶은 사람들이면 모두 환영입니다”라고 천사같은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