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김중수 총장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100여명이 지난 4일 고급경영관리자과정(AMP) 동문들이 기증한 시계탑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사진 유주혜 기자

 우리 대학 고급경영관리자과정(AMP) 동문들이 기증한 시계탑이 한림의 중심에 우뚝 섰다.

우리 대학은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AMP 시계탑 기증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중수 총장과 양희선 AMP 총동문회장, 김준섭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증식은 ▲개식 ▲경과보고 ▲인사말씀 ▲기증말씀 ▲제막 ▲기념촬영 ▲폐신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캠퍼스라이프센터 3층 ‘파인’ 레스토랑에서 오찬을 가졌다.

변용한 경영대학원 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어디든지 간에 ‘시계탑 밑에서 만나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간 만남의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며 “여러 동문들이 힘을 모아 시계탑을 기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시계탑 기증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우리 대학 동문들은 AMP 총동문회가 대학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시계탑 기증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총동문회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 시계탑 기증을 확정했다. 특정 단체나 인물의 일방적인 지시나 추진이 아닌, 동문들의 뜻이 한데 모여 이룩한 성과다.

김중수 총장은 “크기에 상관없이 기부는 쉬운 일이 아니다. 큰일을 해준 AMP 동문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에서 손꼽히는 리더들인 AMP 총동문회 회원들이 앞으로도 Hallymer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계탑이 자리한 대학본부 앞은 대학 곳곳을 바라보는 교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라며 “시계탑이 앞으로 한림의 중요한 명물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계탑 이름은 학생 공모로 정해질 예정이다. 김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탑인 런던 빅 벤도 그곳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국인들이 지어준 애칭”이라며 “따라서 이번에 기증받은 시계탑도 주위를 가장 많이 이용할 학생들이 정하자”고 제안했다.

시계탑명 공모는 총학생회가 주관한다. 11일부터 총학생회 페이스북에서 학생들의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1995년 처음 문을 연 우리 대학 고급경영관리자과정은 수강생들에게 경영지식과 시장분석 능력 등을 제공한다. 2019년 기준 24기생까지 수료했다. 수료 인원은 총 70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