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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교대생 단체 성희롱 ] 도넘은 대학가 성희롱에 한국 사회 '술렁'개인정보 무단사용해 외모품평부터 단톡 성희롱까지 피해학생 “신체접촉 불가 피한 게임 강제해” 제보도
이재빈 편집장  |  fuego@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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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3  09: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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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대학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집단적으로 성희롱한 실태가 밝혀졌다.

지난 14일 서울교대에는 충격적인 고충사건이 접수됐다.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이 '남학생 대면식'이라는 모임에서 여학생 사진과 개인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든 뒤 선배들에게 제출하거나 이를 가지고 얼굴에 등급을 매기며 성희롱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가슴에 등급을 매기기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은 15일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남학생들의 행태를 규탄했다. 재학생들은 대자보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적이고 지속적인 품평 및 성희롱 사태에 대해 엄중한 사회적 잣대가 가해져야 하며, 이에 대한 학교의 적극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경섭 서울교대 총장은 18일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 올린 담화문에서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에는 학내 교수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방침이다. 당분간 불필요한 학생 행사나 모임도 중지할 계획이다.

성희롱 사건은 금새 전국으로 퍼졌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학생들을 집단 성희롱한 남학생들이 초등교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글은 23일 기준 6만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은 교내에 붙인 입장문에서 “얼굴평가나 성희롱은 전혀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내 성범죄 문제는 서울교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 대구교대 재학생은 15일 해당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서 입학 당시 남자 선배들과 동기들이 ‘X파일’이란 이름으로 여학생들의 얼굴 순위를 매겼다고 고발했다. 제보자는 신입생환영회에서는 남선배 손에 입을 맞추는 게임을 강요 당하거나 입술이 맞닿을 수도 있는 '빼빼로게임'도 강제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인교대도 추문에 휩싸였다. 21일 한 익명제보자가 체육교육과 15학번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과 욕설을 일삼아왔다고 신고했기 때문이다. 제보를 보면 남학생들은 특정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관계와 관련된 조롱을 하거나 아스팔트에 갈아버린다는 등의 망언을 일삼았다.

우리 대학 재학생 A씨는 “사건이 보도된 후 멀리서라도 남학생들이 모여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혹여 안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우리 대학에도 다른 대학들처럼 성희롱이 있을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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