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생활관 사생대표 ‘사이’와 김중수 총장이 지난 4일 캠퍼스라이프센터 3층 ‘파인’ 레스토랑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길서희 기자

 우리 대학 김중수 총장과 학생생활관 사생대표 ‘사이’가 간담회를 가졌다. 사생대표와 총장의 만남은 역대 최초다.

‘2019 학생생활관 사생대표-총장 간담회’가 지난 4일 캠퍼스라이프센터 3층 ‘파인’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중수 총장을 비롯해 고윤순 학생처장, 윤배연 학생생활관장, 사생대표자, 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생대표자들과 김 총장이 처음 만나는 자리였음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승진 사생위원장은 “총장님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뜻깊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총장은 대학 생활 캠퍼스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기숙사’라고 말하며 학생생활관(생활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활의 50퍼센트는 공부하는 것이고, 나머지 50퍼센트는 사회생활을 미리 훈련하는 것이다”라며 “기숙사는 룸메이트를 만나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그 경험이 사회에 나갔을 때 도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순 학생처장은 “생활관에 2천700여명의 학생들이 살고 있는데 사생위원단들이 이들을 재밌는 환경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진행한 생활관 운영사업을 설명했다. 올해 사생위원단이 새롭게 추진한 활동은 ‘지폐교환기 설치’ ‘정수기 위생관리’ 등이다. 이들은 학생들의 민원을 수렴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생대표들은 김 총장과 직접 경험한 기숙사의 장점 및 개선해야 할 부분을 논의했다. 우리 대학 기숙사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진행해 여러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 자율형 기숙사를 운영해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2관 기숙사 내 흡연실이 없어 일부 학생들이 통금시간이 넘으면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을 한다는 점, 자율형 기숙사가 적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룸메이트를 신청할 때 간단한 설문조사로 생활패턴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같은 방을 배정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김 총장은 “자율형 기숙사 확대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야한다”며 “부모들은 외부인이 침입 할 우려가 있으므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양면성에 대해 설명했다.

윤배연 학생생활관 관장은 오늘 논의된 생활패턴에 따라 룸메이트를 배정하는 것, 도어락 설치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2관 흡연문제는 8관처럼 옥상이 없어 건물 내 흡연실을 만들 수 없었다며 화장실에서 담배피우는 학생이 없도록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강화신 행정실 과장은 6월쯤 4관 기숙사 도어락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