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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기숙사의 개념을 바꾸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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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7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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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취를 하지 않고 기숙사에 살아?”

기숙사에 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많은 친구들은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했다. ‘자유’와 연관돼 보이는 대학생활에서 ‘자취’는 대학생활을 가장 잘 나타내는 거주문화로 자리 잡고 있던 것이다. 새벽 시간 출입이 자유롭고,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공간적 특성을 가진 ‘자취’는 자유를 지향하는 거주 형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가운데 나는 ‘기숙사’가 대학생의 인식 속에서 폐쇄적이고, 엄격한 규정 속에 갇혀서 사는 거주문화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고정관념일 수도 있고, 모든 이의 통념은 아니지만, 종종 자취를 하지 않는 것에 자유를 잃었다는 표현의 질문을 듣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기숙사도 자유로운 대학생활과 더불어 즐거운 경험으로 자리를 잡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한림대학교 사생위원단의 위원장이 된 지금, 기숙사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커뮤니티 활동, 통금이 없는 자율형 기숙사, 사생 중심 문화축제 등 다채로운 활동과 정책으로 학우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자 노력 중이다. 이에 발을 맞추어 ‘Campus Life’라는 핵심 표어 아래, 앞으로 기숙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자한다.

사생의 건의에 맞추어 생활관 제도를 개선하고, 각종 시설(이를테면, 브리꼴라쥬와 같은 학생생활관 관내의 공동 개방 공간)을 사생의 요구를 살펴가며 디자인 하는 것은 방향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현재의 정주 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활동을 개편해 사생이 자발적으로 개인의 특기와 취미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자리를 늘리는 것 또한 방향에 맞춘 사생위원단의 계획이기도하다.

더욱이, 위와 같은 앞으로의 구상뿐만 아니라, 사생 및 학우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사생과 비사생의 벽을 허물어 기숙사가 대학 생활의 하나로서 굵직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도 변하지 않는 주요 업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딱딱하고 어두웠던 기숙사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사생이 직접 즐거움을 경험하는 기숙사가 되는 것. ‘잠을 자는 곳’이라는 고정된 공간의 개념에서 사생 개개인에게 맞추어 ‘움직이는 기숙사’로 개념을 바꾸는 것이 나의 역할이 아닐까싶다.

학우들의 인식 속에 ‘기숙사’의 개념이 ‘내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전환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나의 역할을 해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한림대학교 학생생활관은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단순히 겉모습만 바뀌는 기숙사가 아니라, 사생의 목소리와 부름에 응답하고 속부터 바꾸어 나가는 한해가 될 것이다. 어쩌면, 대학생활에서 모두가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는 개념의 전환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기숙사의 자유를 원하고자 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사생위원단 일에 전념할 것이다. 

 

/이승진 사생위원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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