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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1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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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뉴스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하나는 뉴스는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이라는 현실반영론이다. 뉴스는 객관적 사실을 시청자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으로, 현실을 편견 없이 왜곡되지 않게 보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현실구성론이다. 기자가 현실세계에서 발생한 사건 중 뉴스거리를 취사선택한 다음 재구성하여 뉴스형태로 전달한다는 것으로, 기자는 뉴스가치를 판단하여 뉴스를 결정짓는 과정에서부터 개입함으로써 현실구성자가 된다는 뜻이다. 필자는 여기서 현실구성론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현실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수한 사건사고 등 뉴스거리 가운데 일부분만이 기자들에 의해서 걸러지고 다듬어져서 시청자에게 전달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현실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 있는데, 그것은 언론인들의 판단 외에도 막강한 국가권력과 노동조합, 시민단체 그리고 자본권력 등의 외부압력이 뉴스제작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까 오늘날 뉴스에 대하여 사람들이 공정성에 대한 시비를 벌이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렸다. 특히 진보·보수 세력이 양분되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보도내용에 대하여 시비를 거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들 스스로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편향된 시각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개인이 유튜브 방송 등을 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정보는 넘쳐나는데 반해 진실 여부를 가리기 어려운 정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방송을 접하는 사람들 역시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편파적인 방송에 탐닉하면서 점점 더 편향돼 가고 있다. 이런 틈을 노려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편향된 성향을 가진 수용자들의 틈을 파고들어 편파적이고 선동적인 방송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언론인으로 평가받는 월터 리프먼은 일찍이 그의 저서 ‘여론(Public Opinion)’에서 정보의 왜곡 및 선전·선동성 보도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였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특히 정보를 짧게 전달하는 텔레비전 뉴스는 복잡한 정치·사회 현상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전달하는데다가 영상 위주로 뉴스가 구성되기 때문에 사건을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텔레비전 뉴스는 사안의 핵심적인 본질을 보도하지 못하고 곁가지 에피소드 등에 치우쳐 본질을 외면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 뉴스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특정 이미지, 특별한 메시지를 떠오르게 하는 점화(priming) 효과를 발휘, 강력한 힘을 행사하며 시청자에게 대단히 권위적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텔레비전 뉴스를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뉴스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 특성에 대한 이해 및 세상을 바로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양영철 미디어스쿨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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