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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성인식과 문화 진단] 미숙한 성의식, 공공장소에서 외설적인 단어 사용도에브리타임·대동제 등 온·오프라인서 낯뜨거운 말들 학교 차원 교육 실시중이지만 재학생 30% 수준 그쳐
최희수 부장기자  |  sushi1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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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5  10: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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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지성의 요람’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 그러나 최근 대학가 성폭력 고발이 각종 SNS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면서 지성인의 배움터라 불렸던 대학은 모두 “옛말”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학생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인식을 함양하고자 ‘대학생 성의식 실태’에 대해 정리했다. (본 기사는 1부와 2부로 기획됐습니다.)

대학가에 불어온 ‘성희롱’ 사건

서울교대ㆍ대전대 성희롱 사건 등 최근 일부 남학생들이 일삼은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대학가의 ‘성의식이 실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심지어 지난 24일에는 환자를 돌보게 될 대전대 한의대 남학생 일부가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생이나 여교수를 소재로 음담패설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대화방에서 ‘여자애들은 바지 벗고 나와야 한다’며 ‘특정 신체 부위에 부항 치료를 하면서 영상을 찍고 싶다’는 등 노골적인 성희롱을 일삼아 충격을 주고 있다.

각종 성폭력 강력한 처벌기준 마련해야

앞서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서울교대는 사건 가해자들에게 2~3주 유기정학·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일부 가해 학생들이 법원에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며 이 신청이 받아들여져 징계가 일시 정지됐다. 따라서 가해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심각하게 대두된 사건임에도 미온적인 처분으로 마무리돼 현재까지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우리 대학 성의식 실태는?

대학생 성의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대학의 상황은 어떨까. 최근 우리 대학 축제 대동제에서도 학생들의 미숙한 성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4일 야외 대운동장에서 커플프로그램 ‘완두콩: 완전 두근두근 콩닥콩닥’이 진행됐다. 총 5가지의 게임 중 ‘내 사랑을 받아줘(바구니에 공 넣기)’가 진행됐을 때 남남 커플로 게임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이 게임을 시작하기 전 다짐 한마디로 “자기야 넣어줘” “응, 살살” 이라는 발언을 해 관람하던 학우들을 당황 스럽게 했다. 이외에도 커플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 학생들 사이에서 “오늘 우리 집 비어.”라는 발언이 오갔다. 커플 게임을 관람한 학우들은 “위험한 발언이 아닌가” “아찔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심각한 성의식 실태는 학생들의 표현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대학 커뮤니티에서도 드러났다. 각종 게시판에는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외설적인 단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었으며 에브리타임 ‘성인용’게시판에는 “한번 (성관계) 할 사람 구합니다.”라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성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 주관 생명사랑 서포터즈 ‘인류애’가 강원도 대학생 100명(남 32명, 여 63명, 무응답 5명)을 대상으로 ‘성의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0명 중 47명은 피임도구를 사는 것이 부끄럽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끄럽다’고 응답한 이유 중 ‘주위의 시선 때문에 꺼려진다’는 항목이 75%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피임법 세 가지를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78%가 그렇다고 응답해 성교육의 효과는 있지만 ‘성의식과 성교육의 수준이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대학 학생생활상담센터에 따르면 성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나 주변에서 운영하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본인 성에 대한 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알아보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하고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은 보통 2월과 3월에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의무 대상 공공기관에 성희롱ㆍ성폭력ㆍ가정폭력 등 ‘폭력 예방 교육’을 필수로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센터) 관계자는 “센터에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강사를 섭외해 폭력예방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예방 교육은 2018년도에만 총 8번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센터는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축제기간 부스운영을 해 학생들이 성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2019학년 1학기 기준 재학생 폭력예방 교육은 ‘봄 학기 연합 MT’와 ‘확대 간부 수련회’기간 ‘성폭력’을 주제로 실시했으며 누적 인원은 2천263명이다. ‘학생생활관 1학기 OT’에서는 ‘가정폭력’을 주제로 폭력예방 교육이 이뤄졌으며 누적인원은 2천226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매년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만 7천200여명의 학우 중 교육인원이 약 30%에 불과해 높은 참여율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기숙사 사생 교육이 진행된다면 통학생과 자취생들도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전반적으로 이루어진 성교육이라고 하기엔 아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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