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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를 만나다] 호모에티쿠스의 품격-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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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1  10: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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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로『아테네 학당』 플라톤(좌) 아리스토텔레스(우)
‘시시호일(時時好日)’, 우리는 우리의 일상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기를 기대하며,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와 같이 ‘생(生)’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최근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키카오같이가치’가 공동으로 간행한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에는 한국인 150만 명의 심리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제시하였는데 연구결과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5.18점/10점’으로, 현대인의 행복지수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결코 녹록하지 않은 인간의 행복한 삶,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322)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플라톤의 제자이자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운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 ‘리케이온’을 중심으로 학문의 토대를 구축한 인류 문명사에서 혁혁(赫赫)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그리스 스타케이로스 출생으로 플라톤의 ‘아카데이아 학원’에서 공부하였으며, 플라톤 사후에는 아테나이에 ‘리케이온(Lykeion B.C. 335)’을 설립하여 ‘윤리학’ ‘논리학’ ‘수사학’ ‘정치학’ ‘형이상학’ 등 학문의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스테디셀러인 『니코마코스 윤리학』 외에도 『범주론』 『명제론』 『수사학』 『정치학』 『형이상학』 등이 있다.

   
▲ 아리스토텔스(좌) 니코마코스윤리학(우)
『니코마코스 윤리학(Ethika Nikomacheia)』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핵심으로, 최초의 체계적인 윤리학 저서로 평가받고 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들 ‘니코마코스’가 아버지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 학원’ 강의 노트를 중심으로,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즉, ‘좋은 삶’에 대해 정리한 것으로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좋은 삶’과 ‘행복한 삶’에 대해 개관하고 있으며, 제2권은 ‘중용’, 제3권은 ‘도덕적 책임’으로서의 ‘용기’와 ‘절제’, 제4권은 ‘돈’, ‘명예’, ‘사교’, ‘진실성’, ‘재치’, ‘수치심’, 제5권은 ‘정의’, 제6권은 ‘실천적 지혜’, ‘직관’, ‘판단력’ 등의 ‘지적인 미덕’, 제7권은 ‘자제력’, 제8권은 ‘우애’, 제9권은 ‘친구’, 제10권은 ‘쾌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선은 ‘행복’이며, 행복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미덕’ ‘중용’ ‘자발성’ ‘정의’ ‘실천적 지혜’ ‘우애’ ‘쾌락’ 등과 같은 ‘인간의 활동이 수행될 때’ 가능하며, ‘도덕적 행동의 습관화’를 통해 ‘도덕적 성품’인 ‘중용’에 이르면 인간은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윤리학(etics)’이란 ‘인간이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원리와 지각적 체계를 연구한 학문’으로, 그리스어로는 ‘ethos’로 이것은 ‘성격, 습성 등의 개인의 지속적인 특질’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도덕적 윤리의식이 기저에 있는 사람을 ‘호모 에티쿠스(Homo Ethicus)’, 즉, ‘윤리적 인간’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늘을 살아가는 ‘호모 에티쿠스’에게 “행복이란 ‘품성적 탁월성’과 ‘지성적 탁월성’이 결합된 ‘중용’의 상태”이며, “‘품성적 탁월성’이란 타고난 성격이 좋은 습관을 통해 갈고 닦은 결과로서 이것은 인간의 삶을 결정하게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지성적 탁월성’에는 ‘지식’와 ‘지혜’가 있으며, ‘지식’이란 객관적 진리로, 맞고 틀림을 가려내는 법칙이며, ‘지혜’는 좋고 나쁨을 선택하여 삶을 성장하게 하는 실천 영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용기’ ‘절제’ ‘관대함’ ‘자부심’ ‘사교성’ ‘온화함’ ‘정의’ ‘재치’ ‘친애’ 등과 같은 탁월한 품성이 ‘중용’이며, ‘중용’이란 마땅히 그러한 ‘일’ ‘때’ ‘사람’ ‘목적’ ‘방식’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같은 경험을 나누며, 좋은 하루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며, 사회적 조건보다 개인적 요인이 인간의 행복지수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고 제언하고 있으며, 영국 BBC에서 슬라우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슬라우 행복하게 만들기(Making Slough Happy)’ 프로젝트의 연구결과인 리즈 호가드의 『행복』(2006)에서는 ‘운동하기, 감사하기, 대화하기, 식물가꾸기, 미소짓기, 전화하기, 자신에게 선물하기, 친절베풀기’ 등과 같은 행복지침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데이비드 브룩스는 『인간의 품격』(2015)에서 “인간의 삶이란 결함 있는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투쟁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며, 삶의 목적은 겸손과 절제를 바탕으로 한 내적 성숙에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인간이 행복한 삶에 이르는 길은 우리에게 다양한 매뉴얼로 제시되고 있지만 현대인에게는 늘 ‘끝내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조고각하 시시호일(照顧脚下 時時好日)’, 자신의 발 아래, 자신의 삶을 살피고 또 살펴야 행복한 일상이 될 수 있음을, 묵묵히 수행하여 ‘아라한(阿羅漢)’이 되어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리케이온(Lykeion)’ 학당에서 ‘인간의 품격’에 대하여 ‘정언(正言)’하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으로서의 예의’, 이 메시지는 고대의 철학자가 미래의 인간에게 그토록 전하고자 했던 ‘호모에티쿠스(Homo Ethicus)의 품격’이었음을. 

 

/심보경 일송자유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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