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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문화 실태 보니…성희롱·추행·폭행 ‘다섯명 중 한명 꼴’본보, 교내 171명 성폭력 실태 조사 실시 주변에서 일어난 문제, ‘성희롱’이 33.9% 차지
최희수 부장기자  |  sushi1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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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1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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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지성의 요람’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 그러나 최근 대학가 성폭력 고발이 각종 SNS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면서 지성인의 배움터라 불렸던 대학은 모두 “옛말”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본 기사는 1부와 2부로 기획됐습니다.)

교내에서 성폭력을 당해본 적이 있다는 학우가 1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내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신원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실시됐으며 우리 대학 학우 171명(여성67.3%, 남성32.6%)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내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 중 성희롱을 경험한 학생이 12.3%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 5.3%, 성폭행 1.2%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친구에게 성폭력 사실을 말했다’고 답한 경우가 11.7%로 가장 많았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 경우가 6.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중 경찰에 신고했다고 답변한 학생은 한명도 없었으며 교내 학생생활상담센터에 알렸다고 답변한 학생 또한 전무했다.

본인이 직접 성폭력을 당한 경우뿐 아니라 학내 주변에서 성폭력이 행해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학우가 35.1%나 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복응답 가능)주변에서 일어난 성폭력 중 ‘성희롱’이 33.9%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성추행 18.7%, 성폭행 4.1%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교내 성폭력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앞서 조사에 따르면 교내 상담센터에 성폭력 사실을 알린 학우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학우들이 상담센터 내 ‘성폭력 상담부서’가 있는 것을 아는지 조사한 결과 171명의 학생 중 69.6%의 학우들이 ‘모른다’고 답했다. 심지어 교내 상담센터를 이용해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단 12.3%만이 이용했다고 답했다. 상담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는 답변도 64.9%를 차지했다. 성폭력을 당한 학생 중 상담센터에 알렸다고 답변한 학생이 없었던 것은 센터에서 어떤 일을 처리해주는지, 센터내 부서가 있는지 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센터에 알리지 않은 이유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1위로 꼽혔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봐’라는 답변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센터에 대한 신뢰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비밀보장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신뢰할 수 없다” “센터에서 하는 게 없어 보인다” “해결되거나 진전되지 않을뿐더러 교내에 소문이 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의견을 적었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비밀보장을 우려하는 학우들의 의견에 “신고접수가 이뤄지면 성폭력 고충 상담원이 피해학생을 전담한다. 그 외에는 센터 관계자들도 모른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사건 처리 절차는 신고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중재하고 합의로 종결하는 경우와 성폭력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 대책위원회가 소집될 경우 가해자는 징계위원회 심의 후 공식 징계(근신, 정학, 제적)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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