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에서 만나는 문양 이야기’가 지난 29일 공학관(박물관) 앞 야외공간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부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유주혜 기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문양이 부채 속에 담겼다.

우리 대학은 지난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공학관(박물관) 앞 야외공간에서 ‘한림에서 만나는 문양 이야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약 400명의 참여를 이끌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림에서 만나는 문양 이야기는 지난 689호 본보가 보도했던 ‘2019 봄 기획전시 <문양, 바라다 그리다 새기다>’의 연계 행사다. 체험은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박물관을 문화교육기관으로 홍보하고자 진행됐다.

행사는 전통문양으로 문화 상품을 직접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우리 문화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의 장이었다. 더불어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전통문화를 주제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캠퍼스 라이프 활성화에 기여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소장 유물의 전통문양을 본떠 단오부채와 제본 수첩, 컵받침 등 문화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

체험을 하던 학생들은 전통문양을 보며 감탄하고 무슨 의미가 담겼는지 묻기도 했다. 박해슬(사회ㆍ2년)씨는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험을 잘 보고 출세하고 싶어 출세를 뜻한다고 들은 잉어 문양을 선택했다”며 “박물관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해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체험은 우리 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춘천시민 등 모든 지역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일송자유교양대학 한국어교육센터의 외국인 학생들도 함께했다. 수료식을 마친 외국인 학생들은 체험에 참여한 뒤 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국어교육센터의 한국어 학당은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대학진학을 준비하거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빈드리야 한국어학당 학생은 “관광경영 대학원 석사를 하고 싶어 몽골에서 왔다”며 “꽃무늬 문양이 너무 마음에 들고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용배 일송자유교양대 한국어교육센터 교사는 “행사 당일 수료식을 진행했는데 기역, 니은도 몰랐던 학생들이 부채를 만들며 설명을 이해하는 것이 기특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송재희 행사 진행자는 “한국어 초급반 학생들은 어려워했지만 고급반 학생들은 질문도 하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체험뿐만 아니라 전시까지 보고가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