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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졸업식 … ‘제35회 하계 학사 수여식’ 안 열려대학 “졸업식 의미ㆍ학생 참여 고려한 결정” 늦은 공지 속 졸업생들의 씁쓸한 퇴장
최성훈 기자  |  s_ung979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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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4  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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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우리 대학 총장에게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자료사진)

제35회 하계 학위 수여식이 열리지 않았다. 학교 측의 안내마저 늦어 졸업을 앞둔 많은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지난 23일 익명을 요구한 학생은 본보를 통해 “하계 학위 수여식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운이 빠진다”면서 “이미 취업을 해서 졸업식에 참여 하기 위해 휴무 일정을 조정하려 했는데 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 홈페이지에 아무런 공지가 없었다”고 불만을 토했다.

우리 대학은 올해부터 학사 학위 수여식을 통합해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와 후기로 나눠서 진행하던 졸업식을 1년에 한차례 동계 학위 수여식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졸업식 행사를 관리하는 학생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매년 하계 학위수여식 참석률이 동계 참석률 에 비해 한참 미달됐다”면서 “더운 날씨에 학사 가운과 모자를 쓰고 햇볕 밑에서 사진 찍는 것 자체가 학생들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도 하계 학위수여식과 동계 학위 수여식을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 역시 일년에 한번 규모를 크게 해 졸업식의 의미를 더욱 북돋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지가 나가지 않은 것에 대해선 “우리는 행사만 관여할 뿐 안내에 관한 것은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졸업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팀 관계자 역시 학위 수여식 거행 여부에 대해 “올해부터 졸업식을 통합해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며 “학위 수여증은 이미 각 단과 대학에 보내졌고 필요하면 해당 학과를 통해 수여증을 전달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담당하고 진행하는 두 부서 모두 같은 대답을 할 뿐 더 정확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굳이 전화를 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냐”며 “참여율이 적은 행사라 학교에서 부담을 느껴 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하계 학위 수여식 폐지와 전·후기 졸업식 통합은 비단 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학기의 경우 단국대에서는 이번 가을(후기) 학위 수여식부터 모든 행사가 폐지되고 봄(전기) 학위 수여식만 진행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하계 졸업식을 두고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거나 우리 대학처럼 하계를 생각하고 동계 학위 수여식만 거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학생들은 “졸업하는 학기에 학위 수여식이 열리지 않아 제대로 축하 받지 못했다”며 “학사 과정을 마무리 한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교무팀은 지난 23일 오후 하계 학위수여 대상자들을 상대로 하계 졸업식 관련 공지를 했다. 제35회 하계 학위 수여식은 열리지 않으며 동계 학위 수여식과 통합해 열릴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졸업생들에게 양해를 바라는 표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뒤늦은 공지와 사라진 양해 속 졸업생들은 씁쓸한 퇴장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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