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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미리 계획하고 계획보다 먼저 끝내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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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31  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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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쁨’이 일상이 됐다. 내가 주변을 둘러봐도 동료 교수들도 항상 바쁘고,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도 어찌나 할 게 많고 바쁜지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 적이 종종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서 항상 계획에 맞춰서 일이나 과제를 잘 끝내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도 제시간에 못 끝내거나 마감 시간이 다 돼서야 겨우 마무리를 하는 예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어떤 일에 대해서 계획을 잘 세워도 항상 또 다른 긴급한 일이나 중요한 일 개입되면서 전체적인 계획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되면 기분도 안좋고, 성과도 달성 못하고 결국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됐다. 이런 일상은 과거에도 현재도 반복되기에 나는 고민 끝에 ‘미리 계획하고 계획보다 먼저 끝내기’를 시작했다.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우선 나의 스케줄표에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매일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그리고 계획보다 먼저 끝낸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보통 내가 세운 계획보다 먼저 일을 끝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일을 계획보다 먼저 끝내기 때문에 긴급한 일이나 갑작스런 다른 과제가 생겨도 그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 계획을 만들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의 일을 하나 예로 들면, 나는 이번 하계 방학 때 학교에서 부탁한 연구가 있어서 몇몇 동료 교수들과 한 달 정도 이 일에만 매진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9월초까지 제출해야하는 또 다른 보고서 작업이 생겼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가 일하고 있는 학회, 협회, 각종 위원회와 관련된 일들이 동시에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 상황에서 수시박람회, 학과설명회 등 반나절에서 하루를 온전히 그 일에만 집중해야 하는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겼다. 

여기에 내가 방학 전에 제출했던 논문 두 편에 대한 수정작업과 저서 1편에 대한 탈고과정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했다. 이 모든 일을 끝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한달 이었다. 만약 제가 각 과제마다 겨우 끝낼 수 있는 일정으로 스케줄을 잡았다면 이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경우에 절대로 모든 일들을 제때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리 계획을 세우고 계획보다 먼저 일들을 끝내도록 진행했고, 갑작스럽게 생긴 긴급한 일들도 제 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크고 작은 과제들을 미리 끝내 마음도 편했지만 내 시간(가족들과의 여가 생활, 여행, 운동 등)도 어느 정도 지킬수가 있었다.

‘미리 계획하고 계획보다 먼저 끝내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진행이 미뤄지지 않도록 매순간 집중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수없이 쏟아지는 일들을 제때 처리못한다면 바쁘고 항상 일이 많아 허덕이는 자신과 마주해야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계속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학생 때보다 사회에 나오면 일은 더 많아지고 더 바뻐진다. 나는 여러분이 바쁜 오늘속에서 성취감과 여유를 갖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내 두서없는 짧은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진인기 언어청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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