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제 통합은 우리의 교육 현실에 비춰 볼 때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고교과정까지의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편중한 나머지, 개인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만 치중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대학이라는 새로운 사회로의 진출을 위해 자신의 적성과 미래보다는 그곳의 사회적 명성과 권위에 더 비중을 두고 결정을 내리며, 또 그에 맞춰나가는 생활을 한다. 이런 교육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1∼2년 정도 기초적인 지식을 쌓은 후에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부제 통합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본다. / 정보통신공학부·3년(남)

▲ 우리 정부의 교육정책에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학부제 통합과 BK21 사업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유발할 수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곳들은 소위 일류급 대학들과 같은 대학 내에서도 상위권 학과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특혜를 받고 있는 그들에게 정부가 지원정책까지 써가며 도와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본다. 오히려 계층간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뒤쳐진 곳에 지원을 해서 장래성을 보장해야할 것이다. / 경영·경영·2년(남)

▲ BK21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대비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직접 관련되는 주요분야의 국제적 고급두뇌 양성을 목표로 출범하였고 특성화를 통한 지역 우수대학 육성안도 제시해왔다. 하지만 지금 BK21을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이 서울에 편중돼 있으며 처음 의도와는 달리 몇몇 학교만을 키워주는 결과를 나았다. BK21의 학문분야 역시 인문·사회계열의 기초학문이 배제된 이·공계열의 응용학문만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또한 은연중에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다. / 사과·사회·3년(남)

▲ BK21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입장에서는 이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제한된 지원이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에서의 불만의 소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에게 지원해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쟁력과 장래성을 갖춘 몇몇에 지원을 함으로서 국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 정보통신공학부·1년(여)

▲ BK21과 학부제를 근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 BK21과 학부제에 대해선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학부제를 시행한지 4년이 되었지만 솔직히 폭넓은 학문을 배우기 위해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는 외국 학부제와는 다르게 우리의 학부제는 전공선택을 1·2년 늘리는 것으로만 그치고 있다. 진로가 명확하지 않던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나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진로가 명확한 사람들은 1·2년의 시간을 다른 전공 수업으로 학점을 망치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전공으로 가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시간 낭비라는 소리도 있다. 그리고 선후배간의 연대감이 부족해 얼굴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래의 취지대로 시행함이 옳다고 보고 부족함이 보였을 때는 과감하게 개선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나는 BK21이 어떤 식으로 선정이 되는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하고 대학사회 내에서 이학교 저학교 나눠먹기 식이 아닌 학생과 학교 모두에게 공정한 것으로 작용될 때 올바르게 사용될 것이라 본다. 또한 지금의 BK21이 순수학문과 인문학은 배재한 채 실용학문만을 키우고 있어 대학이 본 목적인 교양충실로서의 사회인 육성보다는 취직이나 돈벌이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BK21을 잘 활용해 대학교육 본래의 목적을 실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사과·사회·2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