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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속빈 강정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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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7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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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보니 별 거 없었다. 자유한국당(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이 불발되자 지난 2~3일 열기로 한 청문회를 돌연 보이콧했다.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의 중심이  후보자의 가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그런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는 다는 것은 ‘속빈 청문회’와 같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제한 없이 모든 질문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간담회는 약 11시간동안 이뤄졌고 이후 조국 장관 임명을 찬성하는 비율이 급증한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됐다. 일부 언론은 한국당이 조국 무제한 해명회를 전국에 생중계 해준 꼴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를 근거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조국 수호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공세를 펼쳤다. 한 방송사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증거도 없이 일단 의혹만 던지는 꼴 아니냐”는 비판도 했다. 

여야는 결국 지난 6일 청문회를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의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아닌 의사 진행 방식을 둔 일종의 기싸움이었다. 청문회 중에 춘천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가 서류를 일부러 다른 것으로 낸 것에 항의 하는 뜻으로 서류를 찢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하지만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김의원이 서류를 잘못 요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청문회는 기자간담회 연장선이었다.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지도부들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청문회를 살펴보면, 정작 국민들이 간지러워 하는 부분을 긁으려다 되려 간지럽힌 꼴이 됐다. 비단 증인이 출석하지 않아 속빈 청문회가 된 것은 아니다. 알맹이 없는 자신감들이 모여 결국 그들이 우려하던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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