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에 임하는 남홍근씨의 모습이다. 사진 박지현 기자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인턴 생활을 하며 자신감을 얻은 남홍근(국어국문ㆍ4년)씨를 만났다.

국문학과인데 어쩌다 VR에 관심을 갖게 됐는가?

국어 교사가 되고 싶어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전공을 배워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취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 ‘4차 산업혁명’전공이 생겼다. 2017년도부터 복수전공을 시작해 VR을 접했는데 수업 중에 “VR 콘텐츠는 유니티란 개발도구를 1~2년 체험하다 보면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국어 교사보다 내게 더 잘맞는 일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더픽트’는 어떤 곳인가?

스타트업 기업인 더픽트는 VR(가상현실)을 다루는 기업이다. 지금은 성장해서 공연기획 방면으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공연기획을 할 때 AR을 접목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주로 강원도 관광 콘텐츠를 영상 VR로 만든다.
  인턴기간 중 ‘AR(증강현실) 스탬프 투어’ 어플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연기획을 하면서 사람들이 와서 공연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AR 스탬프 투어’를 제작했다. 축제 현장에서 AR 어플을 통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개발해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실습당시 제작한 'AR 스탬프 투어' 어플을 시안하는 모습이다. 어플을 실행하면 캐릭터가 등장해 도장을 찍어준다. 사진 박지현 기자

신생기업에서 일한 것이 힘들지는 않았는가?

프로젝트를 혼자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VR 전망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소아암 환자들이 국내여행지를 VR로 직접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회사 자체가 영상 VR 작업을 주로 해 가상 VR을 다룰 수 있는 직원이 없어 대부분 혼자 개발해야 했다. 혼자 하다 보니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수업에서 배울 때는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대부분 해결됐는데 실전은 수업과 달라 난항을 겪었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는 어땠는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으나 실제로는 직원들도 살갑게 대해줘서 잘 지낼 수 있었다. 더픽트는 수평적인 문화가 조성돼 있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었다. 내 의견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또 같이 인턴을 하는 사람 중 다수가 이미 만나본 사람들이라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진로는 어떤 방향으로 정했는가?

이번 인턴을 통해 나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해서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유니티’를 알게 됐다. 유니티는 게임을 만드는 도구다. VR과 AR은 유니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 VR, AR 회사에 취업해 유니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게임 관련 회사를 알아보거나 창업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가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크게 변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꿈을 바꾸거나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가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서 1인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 살아남을 것 같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