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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진, 취미에서 직업까지
김영경 기자  |  kyhek9@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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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5  1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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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사진인 ‘그라의 집 창 밖 풍경’은 19세기 프랑스 발명가 조제프 니세포르 니엡스(Joseph Nicephore Niepce)에 의해 세상에 나타났다. 석판인쇄 실험을 했던 그는 지금의 카메라의 전신인 ‘옵스큐라’를 이용해 자연으로부터 직접 상을 얻으려고 했다. 옵스큐라란 어두운 방의 의미로 바깥을 보여주는 구멍이 뚫려있는 어두운 공간을 의미한다. 니엡스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염화은으로 실험을 했지만, 후에 아스팔트의 일종인 ‘유대 비투멘’을 이용했다. 빛에 노출되면 딱딱해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라벤더 오일을 용해제로 사용해 유대 비투멘을 녹였다. 용액을 주석과 납의 합금인 백랍판에 발른 후 카메라 옵스큐라에 그 판을 넣어 8시간 동안 노출을 줬다. 빛을 많이 받는 밝은 부분의 비투멘은 단단해지고, 어두운 부분은 용해 가능한 상태로 됐다. 그리고 그 백랍판을 라벤더 오일로 세척하면 용해 가능한 상태의 비투멘은 오일에 씻겨나가고, 딱딱해진 부분만 영구적인 이미지로 남겨졌다. 그는 이 처리방식을 그리스어로 헬리오(태양)와 그래피(그림)을 합해 ‘헬리오그래피’라고 했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는 관용표현이 있듯이 사진은 추억을 남기는 방법 중 하나다. 우리 대학에 들어오기 전, 나는 카메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한 채 휴대폰으로 사진을 남기기만 했다. 어떻게 찍어야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는 생각 하지 않고 그저 내가 찍고 싶은 대로 찍기만 했다. 대학교에 들어 온 후, 사진 중앙동아리인 ‘한빛사진회’에 가입 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카메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모르던 내용도 알게 됐다. 더욱이 출사를 다니면서 사진을 보다 잘 찍는 법을 익히게 됐다. 출사란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는 활동을 의미한다. 전에는 추억을 ‘남기기’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사진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운 좋게 취미로 하던 촬영이 입소문을 통해 촬영 아르바이트까지 이어졌고 비전공자이지만 자신 있게 사진과 관련된 대외활동도 할 수 있었다. 취미로 시작했던 사진촬영이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 본보 사진기자로 지원 했다. 사진기자로 지원하기 전 걱정도 앞섰다. 취미와 직업을 일치시키면 더 이상 취미를 단순히 즐길 수만은 없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사진작가의 영향이 컸다. 사진 전공자가 아닌 그는 그만의 사진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약 2주간 짧게 진행된 개인전 또한 성공적이었다. 전시회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은 그와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했고 그들에게 사진설명을 하는 그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를 떠올리며 두려움을 지울 수 있었다. 취미가 직업까지 이어진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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