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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700호 기념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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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6  1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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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일류대학 도약을 기원하며”

   
 

김중수 총장

[사색과 꿈의 대학생활]

대학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사회는 어떤 유형의 인재를 요구하는가? 오늘 교육시키는 인재가 내일에도 쓸모가 있을까? 어떤 사회적 변화가 예상되며, 학교는 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가? 학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의 뇌리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는 고민거리들이다.

‘100세 인생’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추세다. 수많은 지금의 직업들이 사라지고 동시에 새로운 직업들이 창출될 것이며, 누구나 여러개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70~80세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일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문사회와 자연공학계열의 구분을 넘나드는 융·복합현상이 산업이나 학문 구석구석에 보편화될 것이다. 한림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추세에 대처하기 위하여 이미 복수전공의 필수화, 다양한 융·복합 전공의 선택, 다·학제적 스쿨제도의 운영을 남보다 앞서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하드웨어적 제도개혁은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에 불과할 뿐이며, 과거에 머물면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할 것이므로 경쟁자보다 먼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개혁노력이 성공하기 위한 충분조건은 소프트웨어적 관행개혁이 이 제도개혁에 상응하게 변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은 과거에 쌓아놓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주된 기능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의성을 발휘할 잠재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기본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다. 관건은 창의성과 잠재적 역량을 어떻게 확충시킬 수 있는 가이다. 지금과 같은 경직된 제도에서 주입식 교육은 결코 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우선, 창의성이 발휘되려면 유연성과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되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생중심교육’이란 기치아래 추진한 제도개혁이 바로 학생의 자유로운 교육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은 자명하다. 한편, 역량을 제고한다는 의미는 이질적인 구성원들과도 함께 원만하게 활동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구비하였음을 뜻한다. 이러한 역량은 과거의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력을 바탕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역량을 확충하는 미래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일 것이다. 지금과 같은 주입식·암기식 교육을 지속해서는 얻기 어려운 결과이다.

바로 이 이유로 사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차 없는 거리’와 ‘사색의 정원’을 만드는 것도 바로 학생들이 스스로 사색하며 생활하는 습관을 체화시키기 위함이고, ‘인트러뮤럴 리그’를 운영하는 것도 동료학우들과 경쟁과 협력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면서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자 함이다. 지금 시대의 대학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지식은 홀로 습득할 수 있겠으나 역량을 키우는 것은 학교를 통하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량은 지혜로운 사람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한림학보」가 지령 700호를 맞이하였다. 온갖 풍상과 간난을 꿋꿋하게 극복하면서, 한림의 역사를 기록하고 소통의 역할을 담당해 온 헌신적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혼자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함께 꾸면 실현된다고 한다. 우리 모두 선진일류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한림의 비전을 함께 마음을 모아 추구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주영기 주간교수

[뚜벅뚜벅 '칠백보'… 한림학보 "축하~"]

한림학보가 700호를 발간했다. 캠퍼스 안팎의 '불금'에 아랑곳없이, 토요일 새벽을 하얗게 칠하며 수많은 기자들이 기사 마감을 위해 지새운 밤들의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참 잘했다" "수고 많았다"는 말로는 부족함이 느껴질 정도로 ‘선수’들이 신문을 만들며 맞았을 새벽하늘의 중력은 지긋이 머리를 누르며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학보의 긴 나이테 속에 일부분만 ‘선수’들과 함께 한 필자이지만 그동안 참 많은 선수들이 다녀갔다는 느낌이 강하다. '꼴두바우'에서, 닭갈비집에서 막걸리 잔을 나누던 선수들은 햇살 뜨거운 여름날, 혹은 저녁 퇴근길에 “교수님, 저 신문사 됐어요“라며 핸드폰 너머로 불쑥 희소식들을 건네오기도 했고, ‘한국기자협회 우수기사상 수상’과 같은 지면 헤드라인을 통해 계속 자라는 나무의 모습과 같은 ‘한리머’의 위상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앞으로 또 학보와 인연을 맺게 될 미래의 수많은 ‘선수’들을 상상하며 학보에 거는 기대 한가지를 지면으로 전해본다. 무엇보다, 뉴스소비자로서의 ‘한리머’와 생산자로서의 ‘학보 선수’들이 끈끈하지만 투명하게,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 ‘뿌리깊은 나무’로 학보가 우뚝 서기를 바란다.

그를 위해, 언론의 관점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학보 선수’들에게 당부한다면, 각자 ‘무엇을 다룰 것인가’에 보다 깊은 사명의식을 담아서 기획회의에 임하고 취재에 치열함을 더해달라는 것이다. 미국 심리학의 선두 주자이며 철학자로도 알려진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주목(Attention)이 그 존재를 결정한다고 봤다. ‘수백만의 외부세계 아이템들이 내 오감에 제시되지만 나의 경험세계로는 들어오지 않는다…나의 경험은 내가 주목하기로 동의한 것에 다름아니다. 내가 주목한 것들만이 나의 마음을 형성한다. 선택적인 관심이 없이는 경험은 완전한 혼돈의 세계가 된다. (베이컨 이래 경험론을 집대성했다고 하는) 스펜서와 같은 경험론자는 존재를 하나의 수동적인 점토로 이해한다. 경험이 폭우처럼 많이 쏟아지면 이 찰흙은 깊이 파이게 되고 그렇게 우리 마음의 모양은 형성된다’. 제임스의 말을 우리 현실에 적용한다면, 학보가 무엇을 다루는가에 따라, 오늘과 내일의 ‘한리머’들의 관심과 선택이 달라질 수가 있다. 존재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학보가 전해준 정보와 시각에 따라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딛고 그것이 계기가 돼 먼 미래로 이어질 인생 경로의 발걸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 답을 많이 맞히는 사람이 실력자로 인정받던 시대를 지나, ‘서로 “답”이라고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아무도 답을 모르는 세상’인 듯한 시대를 살고 있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지금 세상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찾아가는 존재로 답이 그 위상을 전환한 시대가 아닐까. 이런 시대 환경에 맞게 가급적 선입견과 기존 사고 방식에만 안주하지 말고 매주 나올 지면에 열린 가능성이 ‘점지’해주는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과 정보를 담아주기를 바란다. SNS나 특정 소스에만 너무 의존하며 균형을 잃어서도 안 될 것이다.

한리머들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고민하는 공간, 답을 찾아가는 공간이 되어, 대학언론의 이상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해가기를 오늘과 미래의 학보 선수들에게 기대해본다.

 

   
 

최희수 편집장

한림학보를 대표해 700호 기념축사를 쓰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본보와의 인연은 제가 입학했던 17년도부터 시작됐습니다. 언론 학도로서 신문을 가까이 하자는 생각으로 학보를 펼쳐봤던 기억이 납니다. 축제나 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했던 그해 5월, 본보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목에는 프레스 증을 차고 한손엔 수첩을, 다른 한손엔 볼펜을 쥐고 취재하는 기자들을 보며 학보 기자의 꿈을 키웠던 생각이 납니다.

본보를 읽으며 교내 소식을 알아갔던 독자에서, 이제는 직접 총괄하는 편집장이 됐습니다. 기사아이템을 찾고, 선정하는 현 위치에서 독자의 마음을 잊지 않고 ‘볼 것이 많은’ 한림학보를 만들기 위해 지금처럼 쉬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가로세로 낱말 퀴즈, 컬러면의 추가도입 등 독자들에게 더 친근한 신문이 되기 위해 늘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다채롭게 바뀌는 본보에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특집호를 발행하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제1호부터 이번 700호까지 본보를 이끌었던 모든 분들께도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안찬미 간사

학보사 간사로 일 한지 1년 반이 되었다. 664호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나에게는 700호라는 대목이 다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입사 전 나는 신문을 단순 ‘종이’와 ‘잉크’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생각이 바뀌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수업은 수업대로 들어가며 신문 작업에 열정을 쏟아온 기자들을 누구보다 생생히 가까이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한림학보를 지켜온 학보사 구성원 뿐 아니라 기사를 쓸 수 있게 인터뷰에 응해준 교직원,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또 이런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나 역시 영광으로 생각한다.

언젠가 1983년 5월 14일에 발행된 한림학보 1호를 본 적이 있다. 발행될 당시는 오늘날의 질 좋은 종이기술, 편하고 빠른 인쇄기술이 없던 시절이었다. 그 긴 세월을 증명하듯 내가 본 신문은 종이도 누렇고, 지저분하고, 한자도 많이 들어가 있었다. 지금은 익숙지 않은 방식의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한림학보는 ‘학교’와 ‘학생’을 이어주는 소통창구로서, 또 학술·정보지의 역할로서 그 목적만을 가지고 달려왔다. 그러기에 여러 어려움을 안고 지금까지 세월을 이겨내며 700호까지 왔음을 확신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것을 '고전'이라고 한다. 이미 ‘고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한림학보’의 위엄이 앞으로도 쭉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준섭 총 학생회장

안녕하십니까, 한림대학교 총 학생회장 김준섭입니다.

먼저 한림학보 700호를 맞이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림학보는 한림대학교 개교 이래 학우님들의 올바른 학교생활 증진과 대, 내외적 문제들을 직시하여 학우님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왔습니다.

또한 한림학보 기자님들은 열과 성을 다하여 학교의 문제점 파악과 개선 방안을 게재하여 학교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그래서 한림학보는 한림대학교 학우분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잘못된 제도에 대해 직시하여 변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학생의 입장에서, 기자의 입장에서 올바른 시선과 권리증진을 위해 힘쓴 한림학보 기자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학교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그 변화 속에 한림대학교 학우분들은 많은 문제와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학우분들의 권리를 앞장서서 지키는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등이 있지만 한림학보 기자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변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학우분들에게 전달하고 학우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로지 학우분들 곁에서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는것은 곧 학우분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한림학보 기자님들의 총명한 활동과 학교변화에 맞서 학우분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켜주실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한림학보 700호 맞이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학우분들의 알 권리, 자유와 권리 보장을 위한 향후 한림학보에 멋진 활동 소식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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