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한강전 야구 경기가 대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우리 대학 야구 대표팀과 강원대 야구 대표팀이 함께 결의를 다졌다. 사진 김영경 기자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우리 대학과 강원대 교류전인 ‘한강전’이 열렸다. 강원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번 한강전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여파로 취소됐다가 축소 개최됐다. 보통은 양대학 총학생회가 상의해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대학 측이 먼저 진행 여부를 공지했다. 학생지원팀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춘천시와 협의해 실내인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연예인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상준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대학측에서 먼저 결정해 총학생회에 협조요청을 보내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준섭 총학생회장 역시 “열심히 연습한 선수들의 노고를 위해 친선전 형식으로나마 경기를 펼치는 것이 좋겠다는 대학의 뜻에 공감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첫날 펼쳐진 남녀 축구와 야구 경기는 우리 대학 대운동장에서 진행됐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경기인데다가 추워진 날씨 때문에 관객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남자 축구와 야구 경기는 강원대가 여자 축구는 우리 대학이 승리했다.

6일에는 강원대 백령 스포츠센터에서 농구와 배구경기가 열렸고 두 경기 모두 우리 대학이 승리했다. 농구를 승리로 이끈 대표팀 주장 최원영(정치행정ㆍ4년)씨는 “8월 말부터 한달여 간 준비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돼서 아쉬웠다”며 “오늘 경기 같은 경우도 지난주에 공지가 나오면서 선수들이 경기전날 하루밖에 연습하지 못했지만 역전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합 스코어 3-2로 우리 대학이 우승하면서 2년 만에 우승 깃발을 탈환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 대학 동아리들이 공연을 펼쳤다. 준비시간이 촉박했지만 학우들은 무사히 공연을 펼치면서 백령아트홀의 공기를 뜨겁게 했다. 이어 진행된 가수 ‘청하’의 축하공연으로 2019 교류전이 막을 내렸다.

김준섭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관심 덕분에 행사가 잘 마무리 돼서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2년 만에 우승 깃발을 탈환했는데 앞으로 펼쳐질 한강전에서 꼭 이 깃발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급하게 행사가 치러지면서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들렸다. “리허설 진행 절차가 당일인데도 우왕좌왕 거려요.”

지난 6일 한강전 동아리 공연을 준비하는 한 학생이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는 “사실 갑자기 결정된 것도 불편했다”며 공연 참여를 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리허설 하러 왔는데 준비가 안 됐다면서 돌려보냈다. 그래서 경기를 구경하러 왔는데 대기하지 않고 어디 갔냐고 연락이 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