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6시 ‘사회대 한마당’ 행사장소 문제로 학교 측과 학생들 간의 심한 마찰이 있었다.

  학교 측은 지정 집회 장소인 신학생회관 앞에서 행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고, 사회대학생회는 이를 거부하고 이클리지어 광장에서의 집회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4시경 전력차량의 진입을 막으려던 학교 측 직원들과 이에 항의하는 학생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이클리지어 광장에서 일정대로 진행됐고 학교 측은 이에 심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학생과의 한 관계자는 “학교에 점차 면학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데, 지정 장소를 거부하고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과 교수들의 연구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집회를 가지려는 학생들의 행동은 단순히 학교에 대한 반발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질서를 문란케 하는 학생들의 임의적인 집회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전체집회도 아닌 단대행사를 꼭 이클리지어 광장으로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번일의 관련 학생들에게 분명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명(경영학과·4년) 사회대 학생회장은 “지난 연세대 시위 사건이후 학원탄압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사회대 한마당’ 행사의 의의는 작게는 사회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회대 인들의 단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함이고, 크게는 실추된 학생자치 활동의 위상을 세우기 위함이다”라며 “학생자치 활동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자캄의 의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집회에 참석한 사회대 학생들은 “교수들의 연구방해 문제는 교수들의 이해를 바라는 바이다. 매번 실시하는 행사도 아니고 1년에 단 한 번 실시하는 특별행사이니만큼 충분히 이해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