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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다"중국학과 89학번 김소령 동문
최성훈 부장기자  |  s_ung979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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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9  22: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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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옷장 대표 김소령 동문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유주혜 기자
우리 대학 중국학과를 졸업한 김소령 동문은 인터뷰 요청 연락을 받자마자 본인의 학번이 생각나면서 대학 생활을 추억했다고 전했다. 많은 실패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취업준비생들에게 그는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다’"고 그들을 격려하고 있다.

 
Q.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A. 요청 메일을 받았을 때 이미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진행 예정인 선후배 이름을 보니 그들과 함께 했던 대학 생활이 떠올랐다. 내 학번은 891304. 대학을 오자마자 등록금 동결 문제로 학생회와 대학 측이 심한 갈등을 빚고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Q. 열린 옷장은 어떤 기업인가
A. 서울시에서 인증받은 비영리 단체로 정장을 빌려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목표가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다인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멋질 수 있다는 뜻이다.
 
 
 Q. 대여 사업을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특별하게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없다. 광고회사를 20여년 가까이 다니면서 소비자와 광고주를 위한 일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진행했다. 당시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함께 이 일도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딱히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처음 할 때는 직업을 바꿀 생각까지는 없었다. 그냥 사회공헌적인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Q. 열린 옷장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 시대에 사회에 나오는 청년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면접 때 입을 정장 구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그 부담을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들이 줄여주고자 정장 대여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Q. 청년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있는가
A. 청년 법률 상담이나 자신감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법률 상담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노사갈등이나 데이트 폭력 등 청년들에게 다양한 법률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열린 사진관처럼 이력서 사진 촬영을 도와주기도 한다.
 
 
Q. 청년 취업 준비생의 이용을 활발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가
A. 그래서 운영 시간을 길게 하고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오후4~5시 브레이크 타임),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법적 공휴일에만 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도 있다. 그곳에 들어가 본인의 키와 몸무게만 입력해도 그동안 모은 수많은 자료를 통해 우리가 택배로 옷을 보내준다. 치수 재는 방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업을 사용한 첫해인 2012년에는 49명이 이용했는데 점점 늘어가면서 2018년에는 28천여명이 이용해 누적 12만명 정도 된다.
 
 
Q. 취업 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언제 가장 바쁜가
A. 보통 기업 면접이 5월이나 11월에 진행되다보니 그 달이 가장 바쁘다. 하지만 공무원 면접의 경우 서울시는 한 여름인 78월에도 진행하기 때문에 딱히 어느 달이 바쁘다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바쁘다.
 
 
Q. 최근 트렌드는 어떠한가
A. 평상복들이 루즈한(옷이 몸에 딱 달라붙지 않고 여유 있는) 핏이 유행이라면, 양복은 오히려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남성들의 경우 바지의 기장을 복숭아뼈 근처까지만 오도록 살짝 짧게 입는 것이 요즘 추세다.
예전에 비해 여성들도 바지 정장을 많이 찾고 있다. 최근 대기업 트렌드가 캐쥬얼하고 가벼운 느낌의 정장을 선호한다. 복장 규정을 따로 두지 않는 것인데, 이런 경향에 맞게 넥타이나 각 잡힌 자켓이 아닌 일상복 같은 느낌의 의상을 추가로 구비해 놓았다.
 
 
   
▲ '열린옷장에 진열된 옷들의 모습이다. 사진 유주혜 기자
Q. 그렇다면 현재 소유한 의상 수량은 얼마나 되는가
A. 정장만 2900여벌 정도 있다. 벨트, 가방, 넥타이, 구두 등 악세사리를 포함하면 12천여점 정도 소유하고 있다. 사이즈도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 셔츠는 90~130, 신발은 235~305 바지는 27~50까지 구비해놓았다. 여성의 경우 자켓은 44부터 130까지 치마는 33부터 120까지 구두는 215~265까지 다양하게 준비해뒀다.
 
   
▲ 열린옷장을 이용하는 기증자들이 작성한 편지모음이다. 사진 유주혜 기자
  Q. 모두 기증받은 것인가
A. 전부를 기증받지 못한다. 일반인 기증과 기업체 기증 그리고 필요에 따라 회사에서 구입해 비치해 놓는다. 빅사이즈의 경우는 개그맨 김준현씨가 기증해준 옷도 있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 8년째 꾸준히 기증해주고 있다.
 
 
Q. 기증자와 대여자를 연결하기도 한다는데 어떻게 하는가
A. 대여할 때 대여자에게 이 옷을 누가 기증했는지 알려주고 기증자가 남긴 말을 함께 넣어준다. 기증자들은 주로 이 옷을 기증한 이유와 대여자들이 어떻게 입었으면 좋겠는지 적어 보내준다. 이와 함께 대여자가 기증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편지지도 동봉한다. 그렇게 모아서 매년 연말에 메일로 보낸다. 벽 한쪽을 가득 매운 파일들이 모두 기증자와 대여자들이 쓴 편지다.
, 내공 식탁이라는 활동을 통해 6천여명의 기증자와 취업 준비생들을 멘토링 형식으로 연결시키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기존의 멘토링이 강연식이라면 이 사업은 멘토와 멘티가 밥을 먹으면서 편안하게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Q.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까지 여러 어려움이 없었는가
A. 처음에는 사무실도 없었다. 공유플랫폼의 일종으로 사무실의 자투리 공간을 대여하는 곳을 찾아다녔다. 지하 사무실 역시 그렇게 안착하게 됐다. 그러다 점점 옷도 많아지고 그와 관련된 관리 기계도 많아지다 보니 지금은 4층과 5층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옷장지기들이 14명 근무하는데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2명이 근무했었다.
 
 
Q. 기업의 대표로서 면접을 나가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나를 어필하라. 내가 왜 그들에게 필요한지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 현재 열린 옷장에도 많은 옷장지기들이 있다. 그들을 고용할 때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이 바로 열정이다. 나도 그렇고 많은 지기들이 사실 본인들의 학과와 관련 없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열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열정을 보여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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