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장기화되면서 학생ㆍ교수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 대학은 정부의 공식적인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적극 협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방침에 동참하고자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몇 차례 기간을 연장하는 동안 연장하는 동안 교수와 학생 모두 각자의 어려움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성기준 미디어스쿨 교수는 “학생들과 바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점에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 강의 후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녹화, 자료 준비 등 대면 강의 때보다 준비 시간이 늘어났다”며 “학생들의 원활한 수업을 위해 배우면서 강의를 발전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학우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수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단순히 음성 파일이나 교안만 올리는 교수도 있어 일부 학우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수업 초기 학생들은 같은 대학에서 수업의 질이 차이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법학 A 교수는 3주차까지 한글 파일로 작성된 강의안만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생각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지어 일부 학우들은 수업 내용을 유튜브나 타 교육 플랫폼을 통해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법학 학생회 ‘화랑’은 지난 13일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교수진과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전공 수업에서 몇 장 안 되는 강의안이나 음성없이 문자 강의만 올라와 학우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온라인 수업 진행 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수업 질에 대한 일부 학우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학생회(WE’FLASH)는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비대면 강의 불편 사항을 학교 측에 건의했다.

이홍규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ZOOM 사용법, 구글 클래스룸 활용법 등에 관한 교수법 워크샵을 진행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불편 사항을 강조해 전달하며 신속한 파악과 문제 해결을 촉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무팀은 “빠른 피드백을 위해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중간강의평가를 2주 앞당겨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역량교육혁신원을 통해 장비가 없거나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전 협력처는 1학기 강의를 개설한 교수 대상으로 수업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개선하고 교육 역량을 선진화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