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김영경 기자

지난 2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날씨가 좋 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쳐 고등학교 시절 지냈던 동네로 내려간 목 해원이 독립 서점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 는 임은섭을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다.

이들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장우는 초등 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교 1등과 전교 회장을 놓쳐본 적이 없다. 서울대에 진학 후 고향 공무원이 되길 바랐던 부모님 의 견에 따라 예상과 달리 고향에 돌아와 시 청에서 근무한다. 드라마 최종회에는 장우 의 고등학교 동창 지은실이 대학교 진학 후 작은 동네로 돌아와 공무원을 하는 장 우를 이해하지 못한 장면이 있다. 이에 그 는 “일상을 행복이라고 불러. 평범하게 일
상을 쌓고 차곡차곡 매일을 사는 게 꿈이 거든. 성실하고 평범하게 사는게 행복해. 난 그걸 아는 편이야.”며 자신의 확실한 행복을 위해 이 삶을 택했다고 답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대확행(크고 확실한 행복)이 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따스한 햇살이 반겨주는 것, 출근시간 에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앉아서 가는 것, 갓 구운 빵을 먹는 것, 사랑하는 사람 과 일상을 보내는 것 등 다양한 예시가 있 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듯이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도 다르다. 그러나 이 렇게 사람들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행 복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에 힘을 얻어 살 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떤 것 이 필요할까? 2018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 원의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10 세 단위의 연령별 자료와 학력으로 나눈 자료 모두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으 로 재산·경제력이 1위를 차지했다. 비슷 한 비율로 화목한 가정이 2위를 차지했으 며 건강이 다음을 차지했다. 행복한 이유 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행복을 찾는 과정에 도움
을 줄 수 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행복한 지, 누구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한지, 무엇을 갖고 있으면 행복한지, 무슨 생각을 할 때 행복한지 등 사색을 통해 나만의 행복을 찾아보자.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찾아 볼 수 있지 만 행복은 내가 느끼는 감정이므로 외부 에서 답을 찾는 것보다 내부, 즉 자신에게 묻고 답하며 찾아보길 바란다.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김영경 사진부 부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