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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러시아 교환학생 “짧은 교류였지만 뜻 깊고 행복해”
원태경 기자  |  dory110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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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5  1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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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거리의 모습이다. 사진 강인석 제공

우리 대학 국제협력센터에 따르면 2020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 학우는 41명이다. 이들 중 교환학생 취소 후 우리 대학으로 복귀해 수강중인 학우 17명, 국내 귀국해 현지 수업을 온라인으로 이수하는 학우 11명, 현지에 남아있는 학우 13명으로 집계됐다. ※취소 후 휴학 제외

이에 본보는 현지에 남아있는 교환 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현지 반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인 ‘팬데믹’을 선언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멈춰선 지금, 본보는 지난 22일 러시아에서 교환학생 파견 중인 강인석(러시아ㆍ3년) 씨와 줌(ZOOM)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극동 연방 대학교(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에서 교환 학생을 진행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2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약 2개월째 파견 중이다. 그는 현지 대학과 약 1시간가량 떨어진 어학당에서 ‘말하기’, ‘듣기’, ‘쓰기’, ‘문법’을 배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숙사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그가 도착했을 무렵 러시아는 심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3월부터 유럽 전역에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러시아 역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통제령을 내려 자국민들의 이동 통제를 시행 중이다. 그가 재학 중인 대학은 블라디보스톡 내 루스키 섬에 위치해 있는데 외부인에 대한 출입이 엄격해 거주자들만 섬을 출입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식료품을 사러갈 때 제외하고 시내를 전혀 나가지 않고 있다”며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감수하고 지낼 만 하다”고 근황을 알렸다.

현재 러시아-한국 항공편이 매우 희박한 상황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1학기 파견학생으로 6월말 귀국 예정이었지만 항공편이 워낙 불분명해 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기존 강의 계획서와 다르게 진행된다면서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이 실시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말하기, 문법 수업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기존 강사진은 4명이지만 1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줌(ZOOM)을 이용해 진행하는데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면 소리가 겹치는 등 수업 퀄리티가 떨어져 집중도가 저하된다”며 “확실히 대면 강의와 비교했을 때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도 즐거웠던 순간이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들과 교류하며 요리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가지 못해 기숙사 조리실에 자주 모여 요리를 한다. 한국인, 러시아 친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계획은 6월말까지 안전하게 1학기를 마치고 건강하게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돌아가서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국가 교환학생에 도전해보고 싶고 러시아어를 지속적으로 배워 현지에 취업하고 싶다”고 당찬 꿈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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