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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회가 건네는 무게 추
김태윤 부장기자  |  bongKTY061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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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5  14: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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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우리 집 가훈이자 내 좌우명이다. 하지만 이 한문장을 이해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 초등학교 때는 말이 너무 어려워, 중학교 때는 열심히 살자, 고등학교 때는 생각하며 살자 등 한 문장을 내 입맛에 맞게 바꿔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 저 글귀는 나에게 어떤 명언보다 많은 교훈을 준다.

대학 3학년, 선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학년이 됐다. 사회가 주는 3학년의 무게 추는 나에게 다양한 고민을 얹어줬다. ‘취업ㆍ돈’이라는 단어는 내 머릿속 가장 무거운 무게 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대학 3학년이 되면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자신감 넘쳤던 20살의 포부를 지키려고 보니, ‘독립’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취업ㆍ돈ㆍ독립’ 세 단어는 현재 사회가 나에게 건넨 무게추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한번 저 세 단어를 5분간 생각해보길 바란다.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이 드는가? 취업을 위해 남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나만의 무기는 어떻게 만들지,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이 내게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월세, 공과금, 통신비, 주택청약 등 벅찬 출금 내역만이 내 거래조회 내역을 가득 채울 뿐이다.

소위 ‘한숨만 나오는 삶’ 이다. 하지만 그 삶 속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여기서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내 삶이 한순간에 무너질것 같기 때문이다.

사회 탓을 하면 잘 살고있는 또래들을 보며 내 삶을 자책하게 된다. 내 삶을 자책하게 되면 누구보다 큰 힘이 되지만 때로는 제일 편하고 만만한 부모를 탓하게 된다. 결국 내 자신은 무너진다.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역으로,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 갖고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득하다면 축복받은 것이다. 그만큼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니까.

“꿈이 없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어. 무슨 직업을 가져야될지 모르겠어” 등의 고민들을 듣는다. 꿈은 직업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

필자의 꿈은 20년 뒤 기와집을 짓고 처마에 풍경종을 달아 잔잔한 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종소리, 대청마루에 앉아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붓글씨. 이것이 곧 꿈이다. 하고싶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그런 사소한 포부들을 찾고, 방향을 정해 최대한 큰 꿈을 꿔보는 것은 어떨까.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이 있다. 큰 꿈은, 깨져도 파편은 하나의 커다란 예술품이기에.

변변찮은 예술품이 나올지, 수려한 예술품이 탄생할지는 자신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은 사회가 건넨 무거운 무게 추를 어떤 모습의 예술품으로 만들 것인가?

부디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이 되기를 바란다.

 

/김태윤 취재부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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