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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STJ가 되고 싶었던 INFP
강수민 부장기자  |  sumin0320@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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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2  1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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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꾸벅꾸벅 졸며 진로시간에 한번쯤은 해봤을, 또는 왠지 모를 올해의 유행에 합류하고 싶어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해봤을 바로 그 검사! 필자를 감동시킨 MBTI 성격 유형 검사이다.

예전부터 줄 곧 해왔던 이 검사가 왜 갑자기 2020년의 핫이슈가 된 것일까? 커피를 휘젓는게 지겨워서?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모두 정답이다. 집이 학교이자 일터가 돼버린 지 어언 9개월째. 우리의 잉여시간은 늘었고, 그 시간을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MBTI 성격 유형검사는 시간을 때우는 재미거리이면서 동시에 대화를 채우는 공감적 요소로 등극했다.
“너의 ㅇㅇㅇㅇ은 뭐야?”라는 간단한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주제가 얼마나 될까? MBTI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만큼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만든다. 필자 역시 그랬다.

INFP(열정적인 중재자)이지만, 항상 ESTJ(엄격한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정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학교와 집에선 외향적인 성격의 성실하고 이성적이며 계획적인 사람이 늘 좋은 사람이라 했다. 하지만 반대로 필자는 내향적인 성격에 게으르며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다.

사회에서 원하는 주류의 모습이 되고 싶었으나 노력으로 그 본질을 바꾸긴 힘들었다. 그래서 항상 비주류에 속하는 부족한 성격이라 스스로를 안 좋게만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 MBTI 검사가 대유행을 하면서 부정적이었던 생각이 변했다. 부럽기만 했던 어떤 ESTJ는 공감능력이 낮은 본인의 성격이 너무 싫다하고 또, 다른 INFP는 온라인상에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사람들의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모습을 봤다.

그동안의 생각이 편협되고 모자랐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MBTI별로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를 접하며 성격엔 우열도, 주류와 비주류도 그리고 긍정과 부정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70억 인구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딱 잘라 나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MBTI에 열광하는 이유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고 살아가기 바쁜 삶 속에서 잠시나마 솔직한 나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은 아닐까.

각박한 현실에 치여 자존감이 바닥난 당신, 나의 존재를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당신. 지금 바로 MBTI를 찾아보길 바란다. 따뜻한 메시지가 당신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표할 것이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기에- 

/강수민 편집부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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