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원태경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우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매출 500대 기업 조사 결과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50.0%)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24.2%)이란 응답이 약 75%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이 대폭 감소하고 교환학생, 자격증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졸업한 일본학과 11학번 김정규씨는 일본 취업을 위해 1년 동안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오며 경험을 쌓았고 교내ㆍ외 교류 프로그램, 통역 봉사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일본 취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올해 3월 취업이 어려워졌으며 비자 발급 여부조차 알 수 없어졌다. 그는 “하필 이 시기에 취업을 준비해 억울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현지 취업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일부 격상됨에 따라 각 분야별 자격증 시험이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주은진(의과학융합ㆍ2년)씨는 “졸업 조건 충족을 위해 학원에 다니며 토익, 사회조사분석사 2급을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 계획이 틀어져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보였다.

교환학생을 준비한 학우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이상휘(법학ㆍ2년)씨는 2021학년도 1학기 독일에 위치한 Bielefeld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 파견될 예정이다. 그는 독일 비자 발급에 많은 제한이 있지만 우리 대학과 현지 대학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교환학생 파견에 어려움이 생기면 진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걱정했다.

박수진 글로벌협력센터 주임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학우들의 파견 기회를 마련하고 글로벌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으로는 언택트(비대면) 채용 도입 증가(27.9%), 수시채용 비중 확대(26.1%) 등이 꼽힌다.

이에 취업진로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지원 정책 변화 및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온라인 자소서 특강, 해커스잡, 언택트 직무박람회 등 2학기 주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또한, 1:1 온라인 진로취업교육, 현장실습 사전교육 온라인 시행 등 하이브리드형 취업진로 지원 프로그램 확대할 예정이다.

이명철 취업진로지원센터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내 센터의 프로그램과 전문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진로ㆍ취업을 준비하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