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막이가 설치된 강의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강의하고 있다. 사진 김영경 기자

대면 강의 진행이 학우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기준, 대면이 약 17%, 혼합이 약 5%, 온라인이 약 78%로 개강 직후에 비해 대면 강의 비중이 2%가량 줄었다. 교무팀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의 혼합 강의가 비대면 강의로 전환됐다. 또한, “1학기에 실기 과목을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학우들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험ㆍ실습 과목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를 결정하게 됐다”며 전면 비대면 전환이 불가한 이유를 덧붙였다.

일부 과목이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방역활동이 강화됐다. 개강 전 학내 전체를 방역했고 강의실 및 과방 등 단과대 내 방역은 수시로 단과대 교학팀이 진행한다. 대학은 각 단과대에 살균 티슈와 소독수를 배부해 강의실을 소독하고 환기하도록 권고했다. 자연과학대 교학팀장은 “수업 전후로 손잡이, 책상 등을 소독하고 자체적으로 알코올 소독수를 제조해 직접 방역을 하고 있다. 안전한 대면 강의를 위해 수시로 소독하고 있으니 학우들이 부담을 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강의실 분위기 또한 달라졌다. 대면 수업 시 강의실에선 자리를 띄어 앉고 실습실과 PC실에는 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학우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실험실에는 칸막이 설치를 할 수 없어 실험 과목은 분반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나노융합스쿨 전공의 한 실험과목은 한 조에 10명씩 배정해 주차별로 3~4명의 학우들이 번갈아가며 실험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면 실험에 참여하지 않는 학우들은 줌(ZOOM)을 통해 실험 이론 및 과정을 배운다.

김동연(국문ㆍ2년)씨는 “걱정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준수하고 적은 인원이 수업하니 안심이 됐다. 교수와 소통할 수 있어 비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더 잘됐다”며 대면 수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험ㆍ실습 과목의 대면 확정으로 수강인원이 미달돼 폐강을 우려하는 학우들이 있었다. 하지만 수강변경기간에 대면 강의를 신청해 수강인원이 증가하기도 했다. 박두재 나노융합스쿨 교수는 “학생들이 실험 과목의 특성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면을 결정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학기와 달리 대면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문의와 요청사항은 적어졌다. 이에 권혁용 교무팀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수강변경기간과 비대면 수강인원을 늘렸는데 학생들이 취지를 잘 이해해줬다”며 “강의로 인한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