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유학생이 대학본부 1층 카페에서 비대면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 김영경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학내 외국인 학우 수가 감소했다.

글로벌협력센터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교내 국제학생 인원은 교환학생 76명, 특수대학원 16명, 일반대학원 88명, 학부생 338명으로 총 518명이며 올해 9월 기준 교환학생 15명, 특수대학원 30명, 일반대학원 83명, 학부생 246명으로 총 3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총 144명이 감소한 수치다.

지난 학기에 이어 비대면 시스템이 익숙한 우리 대학 학우들과 달리 학내 외국인 학우들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몽골에서 온 유학생 Aldarmaa(정치행정ㆍ2년)씨는 이번 학기 비대면 전환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채 빈 강의실을 헤맸다. 이후 담당 교수를 통해 공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한국어가 낯설어 새로운 정보 습득이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Donny Anggoro(인도네시아ㆍResponse to Climate Change)씨는 “비대면이 지속되자 학우들과의 사회적 교류가 매우 적었다. 낯선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종종 고립감을 느끼곤 했다”고 외로움을 토로했다.이어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을 직접 요리하며 외로운 마음을 스스로 달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학우들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은 온ㆍ오프라인 혼합해 운영하고 있다. 교환학생 대상으로 ‘기초한국어’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이재선 일송자유교양대 교수는 “학생들이 스페인,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굉장히 아쉽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이 막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외국인 학우를 위한 수업이 신설되기도 했다. 줌(ZOOM)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강의하는 ‘대학한국어’ 전상호 교수는 “대면ㆍ비대면 수업의 환경적 차이는 분명하지만 외국인 학생들이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노력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 Teich Merle씨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 긍정적으로 지내고 있다. HID(Hallym International Dormitory)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7명의 유럽 지역 학우들과 소통하며 지낸다. 그들은 ‘한국 문화’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같이 한국 음식을 먹으며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한다. 이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 속에서 HID 학우들과 연대를 다질 수 있었다”며 “제약된 상황 속 교환학생 기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다짐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사태 속 언어ㆍ문화적 교류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학우들을 위한 외국인과 재학생이 함께 교류하는 HID 학생생활관, 유학생의 한국 생활을 돕는 자원봉사자 BUDDY(버디)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