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적은 인원이 졸업 앨범 촬영에 참여했다. 사진 박지현 기자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2020학년도 졸업 앨범 촬영이 진행됐다.

작년 1ㆍ2학기는 총 3일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정이 축소됐다. 일송기념도서관과 캠퍼스라이프센터(CLC) 4층 비전홀에서 개인 및 단체 촬영이 이뤄졌다. 졸업준비위원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졸업 앨범 촬영 인원은 약 200명이며 올해 참여한 학우는 약 150명으로 작년에 비해 약 25% 감소됐다.

노은영(청각ㆍ4년)씨는 “코로나19로 타지에 있는 동기들이 오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모두가 처음 겪는 전례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졸업준비위원회는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촬영 장소마다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촬영자 체온 측정 후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외부 촬영 업체 측은 매시간 소독 및 방역을 진행하고 촬영 기사들은 전원 마스크 착용을 했으며 대기 인원을 최소화했다. 학생지원팀은 CLC 비전홀 대관과 방역 도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백수민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전원 마스크 착용, 대기 중 거리두기 등 불편함과 답답함이 컸을텐데 학우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학위수여식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학우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윤영(생명과학ㆍ4년)씨는 “4년의 추억을 남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렇게나마 동기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규모로 진행되는 촬영 현장에 편안하게 임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백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 예정자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기 어려웠다”며 “기존 공지사항 방식은 온ㆍ오프라인으로 이뤄지지만 교내 게시판 홍보물 부착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SNS를 이용하지 않는 학우에게 홍보하는 데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각 학과 행정실과 협의해 모든 촬영 대상자에게 문자 전송할 수 있어 원활히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대기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기범(체육ㆍ4년)씨는 “촬영자 대기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곤란했다. 빈 강의실을 이용해 대기 장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교무팀 관계자 측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월말 예정된 학위 수여식은 하ㆍ동계 졸업생들에게 학위증, 우등증서, 상장, 머플러 등을 직접 주거나 각 가정으로 배송할 예정”이라며 “학위 가운 대여 및 학내 포토존을 통해 학생들의 추억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졸업준비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추가 촬영 희망자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다음달 7일 추가 실내 촬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