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케팅부서로 ㈜비에스지에이치앤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작년 1년 휴학을 하면서 올리브영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하면서 ‘다자연’ 이라는 올리브영 어성초 마스크 제품을 직접 써본 결과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보나 모델 섭외 등 마케팅 방식이 소극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계기로 내가 직접 기업에 가서 평소 느끼고 생각한 마케팅 방식을 진행한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해 화장품 마케팅 기업에 지원하게 됐다.
 

▲인턴 기간동안 마케팅 업무를 지원한 내용이다. 사진 신지성 제공

Q. 첫 업무와 마지막 업무, 차이는 무엇인가?

A. 하계 현장실습 시기에 기업이 제주공항 면세점으로 입점됐다. 면세점에서 사용할 셀링(Selling) 자료를 만드는 것이 첫 업무였다.

올리브영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자료를 만들었기에 힘들지 않았고 비중이 큰 업무도 아니었다. 하지만 실습기간 막바지로 갈수록 회사의 중요 업무를 맡았다. 마지막 업무는 DIAPIA 화장품 매장 카카오채널 구성이었다. 또한, 기업 내 신제품과 베스트셀러 체험단 모집 및 진행, 신제품 기획 보조를 했다.
처음 맡은 업무와 마지막 맡은 업무를 비교해 보면 후자가 더 비중도 높고 기여도도 높다고 생각했다.
 

Q. 업무를 진행하면서 인상적인 일화는 무엇인가?

A. 크림마스크 런칭 기획안을 제출해달라는 업무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스크의 이름이나 컨셉 등을 정해야 하는데 존재하지 않는 특별하고 색다른 명칭을 부여하고 싶어 부담감을 느꼈다. 이에 출근날이 아닌 주말에도 타 화장품 매장에 사전 답사를 다니며 시장 조사를 했다.

기획안을 작성에 사전조사도 필요했지만 엑셀을 다룰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학으로 엑셀을 급히 공부한 기억이 난다. 시간이 된다면 마케팅 부서의 현장실습 전 엑셀을 익혀 두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기획안을 작성하면서 사장과의 마찰이 있었다. 아마 20대 여성이 보는 마스크팩이랑 50대 남성이 보는 마스크팩의 관점과 시각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기획한 마스크팩이 최종적으로 승인 났고, 다음달 ‘Glow-D 마스크팩’이라는 명칭으로 입고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지원 요건이 까다롭다.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는가?

A.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고 면접 당시 부족해도 이 기업에 들어가고자 하는 열정으로 부딪혔다. 지원 요건이 다른 기업에 비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마케팅 업무에 관심이 있었고 영어 및 중국어 회화는 어느정도 가능했기에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포토샵이나 엑셀 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현장실습 전 면접 당시 면접관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등을 사용할 줄 아는가?” 물어봤고 당당히 “잘 못합니다”고 답했다. 당당한 모습에 면접관은 웃으셨고 면접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낸 것 같았다. 꼭 이 기업에 들어가 몸소 배우겠다 라는 마음을 내비춘 것이 면접 통과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어떤 사람’이 마케팅부와 잘 어울린다 생각하는가?

A. 센스있고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는 사람이라면 마케팅부에 적격이라 생각한다.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분석하고 시장분석을 통해 센스 있는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면 사람들이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예를들어 마스크팩도 각 연령대별로 니즈가 다르다.

10~20대의 경우는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수 있고 윤기 효과를 주는 마스크를 원한다. 반면, 40~50대는 주름 개선 및 탄력 효과를 주는 마스크를 원한다. 이런 니즈를 쉽고 빠르게 조사하는 사람이 마케팅부와 잘 어울릴 것 같다.

▲SNS을 활용한 화장품 마케팅 홍보 게시물이다. 사진 신지성 제공

Q. 앞으로의 계획과 현장실습 지원자들에게 전할 말은 무엇인가?

A. 현장실습 이후 SNS을 활용한 화장품 마케팅 홍보를 하려고 한다. 지속적으로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장실습 기간 중, 기획안을 만들어 낸 것처럼 후에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 그날까지 사전조사 및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전할 말을 생각하다 ‘JYP 오디션’ 일화가 생각났다. 2PM 소속 가수 ‘우영’이 있다. 그는 JYP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당시에는 남성 아이돌 오디션은 없었고 ‘원더걸스’ 여성 걸그룹 오디션만 있었다. 여성만 선발한다는 모집공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틀을 깨고 오디션에 참석해 합격했다.

이후 연습생으로 활동해 지금의 2PM 우영이 됐다. 이처럼 틀이 정해져 있고 요건이 까다롭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