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CLC 4층 비전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총학생회 후보자들이 출마 계기 및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영경 기자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2021학년도 후보자 정책공청회ㆍ토론회’가 진행됐다.

17일 캠퍼스라이프센터(CLC) 4층 비전홀에서 열린 공청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장 청중을 50명으로 제한했고 유튜브 라이브 송출을 병행했다. 이날은 총학생회, 인문대, 의과대, 간호대, 동아리연합회, 사회과학대 후보자들이 참여해 출마 계기 및 주요 공약 등을 설명했다. 홍성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진행에 따라 총학생회 후보 ‘HAL-O’의 기조 연설이 시작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학우들의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미흡한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춘천시 대학생 서포터즈의 취지 및 활동 관련 질문에 답하던 중 다시 하겠다는 말을 7번이나 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일부 후보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보고 연설하거나 작년과 차별성 없는 공약을 제시하는 등 준비성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18일 비전홀에서 열린 공청회는 소프트웨어융합대, 글로벌융합대, 경영대, 자연과학대, 나노융합스쿨, 미디어스쿨, 데이터과학융합스쿨, 미래융합스쿨 후보자들이 참여해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지만 학우들의 참여는 저조했고 총 8개의 대학 및 스쿨 중 4곳만 질의응답이 이뤄진 채 공청회가 마무리됐다. 질문을 마친 일부 학우들은 해당 단과대 후보의 공청회가 끝나자 현장을 빠져나갔다.

공청회 시작 시 학우들로 반 이상 차 있던 비전홀은 마지막 후보자 공청회 시간에 10명 채 되지 않는 학우들만 남아 휑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경선인 인문대 입후보자들이 19일 비전홀에서 펼친 토론회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의 CLC 방문으로 이날 토론회는 현장 참석을 통제,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모든 질문은 유튜브 댓글을 채택해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 혹은 비방하는 댓글들이 속출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경고 및 삭제 조치를 취했지만 모두 막을 수 없었다. 또한, 공약에 대한 질문이 아닌 사적인 질문들이 난무해 토론회의 본질을 흐렸다.

후보단의 선거 최종발언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경선의 마지막 말을 장식하는 최종발언에서 발언을 하지 않는가 하면, 본인의 개인적인 논란을 해명하는 등 토론회와 맞지 않는 행위로 마무리했다.

한편, 투표일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며, 온라인 링크를 통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