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영 (언론방송융합미디어ㆍ3)
국민일보 인턴

▲국민일보의 전경이다. 사진 양재영 제공

Q. 언론 기관 중, 국민일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여러 미디어 실습수업을 했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필드에 나가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그래서 선망하던 기관인 국민일보를 택했고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언론사의 구조와 시스템을 익히고 현직에 있는 언론인들 옆에서 일하면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국민일보에서 맡은 일은 무엇인가?

A. 온라인뉴스 부서에 배정받아 기사를 작성했다. 기존에 기사를 작성해봤다는 이유로 첫날부터 기사를 작성했다. 초반에는 기사를 많이 작성하려고 하기 보다는 선배들이 쓴 기사를 보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익히는 것에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
기사 발제는 자유로웠다. 선배 기자들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주로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는 사회 사건들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Q. 기사 작성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A. 온라인뉴스 시장은 지면 제한이 없는 무제한의 공간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관심 영역이 넓고 이슈가 빠르게 변화한다. 때문에 단순한 속보나 스트레이트를 넘어 양질의 기사, 탄탄한 팩트, 균형 잡힌 시각,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온라인신문 활성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어떠한가?

A. 지면 기사를 작성해보지 못했고 지면의 비중도 크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종이 신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온라인신문은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빠르고 편리하게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온라인신문이라 생각한다. 국밀일보도 온라인뉴스 부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실습과정 중 온라인신문의 필요성을 느꼈다.

Q. 기사 작성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는가?

A. 국민일보에서 일하면서 하루에 적으면 2개, 많으면 5개의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 작성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근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뉴스 부서의 기자는 내근 기자로 약 7시간 가량을 사무실에 앉아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일상이다. 때문에 현장실습 초반에는 점심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앉아서만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앉아있는 엉덩이가 무거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 뜻깊었다.

▲인턴 기자 기획 기사인 ‘꿍딴지’ 중 직접 취재한 기사다. 사진 양재영 제공

Q. 기억에 남는 취재 일화는 무엇인가?

A. 인턴 기자들만의 기획 기사인 ‘꿍딴지’를 쓰기 위해 취재를 나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병원 시스템의 문턱이 높아 노인 혼자서 병원에 가기 힘든 문제를 인식했다. 이 문제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는데, 다른 일반 기사와 다르게 이 기사는 체험형, 관찰형 기사로 한 할머니를 섭외했다. 병원에 가는 것부터 건강검진을 받는 모든 순간까지 뒤를 따라다니면서 할머니가 겪는 어려움을 상세히 기사에 써냈다.
기사를 내보내고 이 문제에 공감한다는 글과 이러한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이곳저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런 댓글을 보면서 사회에서 기자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내가 왜 기자를 하고 싶은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Q. 처음 기사를 작성하고 전국민에게 공개됐을 때 어땠는가?

A. 내가 작성하는 기사에 ‘양재영 인턴기자’라는 바이라인이 걸려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다. 혹여나 기사에 잘못된 게 있으면 어쩌지 하면서 마음 졸였다. 하지만 막상 세상에 나가니까 뿌듯함이 밀려왔다.
누군가 내 기사를 보면서 공감하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내 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노출될 때 겉으로 표현은 못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

Q. 언론사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가?

A.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현장에 나가게 되지만 현장은 이론과 다르다. 일을 배우면서 이 직무가 나에게 맞는지 현장실습을 통해 꼭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인턴으로 있으면서 선배 기자들로부터 그들이 어떻게 기자가 됐고 그들이 현장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등 현직에 있지 않으면 듣기 힘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함께 일하는 인턴기자들끼리 기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