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일송아트홀에서 진행된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김중수 총장으로부터 학위증을 받고 있다. 사진 최유정 기자

지난달 24일 우리 대학 일송아트홀에서 ‘2020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졸업을 축하하는 듯 포근한 날씨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번 졸업식은 예년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뤄졌지만 졸업생들의 설렘과 미소는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았다. 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우리 대학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윤대원 이사장과 김중수 총장, 서상원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성찬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김 총장의 졸업축사가 이어졌다.

김 총장은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축소된 것과 지난 1년 간 대학생활이 제한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4년간 대학 생활과 교육은 미래를 예측할 능력을 키워준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해준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미래지향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기강과 근면을 가슴에 품고 살면 성공이 저절로 다가올 것”이라 격려했다. 더불어 “높은 이상을 갖고 도전의식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 성공적인 삶이 함께할 것”이라고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시상식은 이사장상, 총장상, 공로상, 동문회장상, 외부 기관장상 순서로 진행됐다. 성적최우수자인 최문주(법학)씨가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최씨는 “대학생활을 늦게 시작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조급해하는 후배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적우수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총장상은 변진희(국문)씨 등 42명, 대학의 위상을 빛낸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공로상은 김준영(나노융합)씨 등 6명, 총동문회장상은 안겨레(법학)ㆍ고용성(경영)씨, AMP총동문회장상은 문재민(사회복지)씨, 춘천시장상은 이혜진(국문)ㆍ권혁민(생명과학)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진 졸업생 대표 연설도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대표 문 속비세스(바이오메디컬ㆍ석사)씨는 “위대한 일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강한 동기와 열정으로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며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면 늦어도 상관없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어려움에 부딪혀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학위수여와 학사모 던지기를 끝으로 졸업식이 마무리됐지만 많은 졸업생들은 교정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이들은 학사복을 대여해 기념사진을 찍으며 졸업의 아쉬움을 달랬다.

졸업생 최성재(영문)씨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4년이었다”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렵다지만 열심히 준비해 취업에 성공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박사 학위자는 총 16명, 석사 학위자는 185명, 학사 학위자는 1천428명으로 총 1천629명의 졸업생들이 사회로 발걸음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