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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비대면 ‘캠퍼스 로망’ 꿈꾸는 새내기들‘코로나 학번의 뉴노멀’ 20ㆍ21학번을 만나다
문효민 기자  |  xxihyominxx@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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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6  14: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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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좌)씨와 임동환(우)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박지현 기자

“그럼에도, 캠퍼스로 나와야 한다.”
어느새 ‘선배’가 돼버린 20학번 학생이 올해 입학한 21학번 신입생에게 건넨 말이다.

코로나19는 가장 먼저 교문부터 걸어 잠갔다. 지난해 2월 말부터 본격화된 국내 코로나 유행은 캠퍼스 로망은커녕, 대면 수업조차 불가능하게 했다. 학생들은 강단에 서있는 교수보다 모니터 안 교수의 모습이 더 익숙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내기만의 특권인 ‘캠퍼스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비대면 캠퍼스 라이프’를 즐겨온 박지우(사회ㆍ2년)씨와 갓 새내기가 된 임동환(생명과학ㆍ1년)씨다.

잔뜩 긴장한 동환씨에게 대학에 입학한 뒤 이루고 싶은 로망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같이 술 먹고 노는 것”이라 답했다. 이에 지우씨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캠퍼스로 나와야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또,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캠퍼스를 누비다 보면 자연스레 선배와 동기를 만날 수 있다”며 “캠퍼스로 나오기 힘든 경우 비대면으로 조별 과제를 함께한 학우들과 친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비대면 개강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작년 이맘때 비대면 개강은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작년 새내기였던 지우씨에게 당시 심정을 묻자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허무한 감정이 컸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2월이면 이미 새내기배움터 같은 ‘캠퍼스 로망’이 실현됐어야 하는 때인데 개강을 하는지조차 불분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환씨는 “캠퍼스를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로망인데 비대면 수업이 계속된다면 실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대학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지만 새내기들은 시대의 급류 속에 홀로 서있는 기분을 느꼈다. 대학에 바라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동환씨는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동시에 있는 날에는 비대면 수업을 들을 만한 공간이 없다”며 “도서관에서는 비대면 수업을 들으며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가 없으니 난감하다”고 답했다. 이어 “비대면 수업을 들을 만한 곳을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지우씨는 “올해 들어 대면수업을 하는 과목이 생겼는데 비대면 수업만 해봐서 건물 번호를 보고 강의실을 찾아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은 춘천이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확진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캠퍼스 라이프를 누려보자. 그럼 적어도 우리의 지금이 ‘코로나’로만 기억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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