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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학 주변에서 ‘용기내’ 봤다”…“뿌듯하더라~”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용기내 챌린지’, 기자 체험기
이난초 기자  |  chsksdl@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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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13  12: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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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 챌린지’에 도전한 기자가 나흘 동안 포장한 음식이다. 사진 이난초 기자

배달음식을 시킬 때마다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불편한 감정을 느낀 본보 기자는 그린피스의 ‘용기내 챌린지’에 직접 도전해 봤다. -편집자 주-

환경과 나를 위해 ‘용기’로 ‘용기내’자.

환경부는 “지난해 생활 쓰레기 발생량이 11.2%,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1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방역을 위해 사용한 마스크와 비닐장갑,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시킨 배달음식과 택배 등이 늘어나면서 생긴 폐해다.

이에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 ‘리사이클링’ 등 환경 보호를 직접 실천하는 방안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그린피스의 ‘용기내 챌린지’는 SNS 상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용기내 챌린지’는 음식 및 식재료 구매 시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기자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우리 대학 근처에 위치한 5곳의 음식점에서 용기를 내 봤다. 챌린지에서 사용한 용기는 총 4개로 플라스틱 용기 3개(460ml, 650ml, 850ml)와 텀블러(500ml)다.

첫 번째 도전은 비교적 무난한 난이도인 마카롱으로 선택했다. ‘러블리카롱’에 방문해 마카롱을 주문한 뒤 용기에 담아 갈 수 있는지 물었다. 점주는 흔쾌히 수락했다. 다만 일부 마카롱은 가루가 묻어 나와 어쩔 수 없이 종이 포장을 해야 했다.

첫 번째 성공 후, 자신감이 생겼고 이어 요거트 가게인 ‘그래요거’에 방문했다. 메뉴를 고른 뒤 용기 포장이 가능한지 묻자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텀블러와 용기를 챙겨 방문한 ‘브레댄코’에서도 챌린지를 성공했다. 대부분의 빵은 이미 비닐로 포장된 상태였다. ‘용기내 챌린지’의 취지에 맞게 포장되지 않은 빵을 골라야 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적었다. 그러나 용기 포장 후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였다는 뿌듯함은 컸다.

볶음밥과 오므라이스와 같은 식사류에도 용기를 냈다. ‘부자카페’에서 볶음밥을 주문한 뒤 준비한 다회용기를 내밀었다. 점주는 자연스레 용기에 음식을 담아줬다. 이전에 용기에 포장한 학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먼저 용기 내준 사람들 덕분에 더 쉽게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만 구성이 다양한 오므라이스의 경우 ‘용기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밥과 소스, 계란으로 구성된 요리를 한 번에 담을 큰 용기가 없어 각각 다른 용기에 나눠 담아야 했다. 추가로 제공되는 깍두기와 국은 여분의 용기가 부족해 포기했다.

4일간의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점은 ‘편하다’는 것이다. 남은 음식은 포장한 용기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됐고, 배달음식을 시킬 때처럼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가 없었다. 플라스틱을 버리며 “재활용이 될까”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어졌다.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느낀 것은 환경문제가 더 이상 ‘북극의 빙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 문제는 바로 지금, 여기, 우리의 삶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었다. 그러니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용기내 챌린지’를 함께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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