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강수민 기자

기업의 인재채용 동향이 공식 채용(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실시하는 추세다. 2019년부터 수시 채용 바람이 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본격화됐다. 학력이나 스펙만 높은 사람이 아닌 직무역량 및 전문성을 키운 인재, 기업에서 필요할 때 뽑고 ‘당장 직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 및 인턴, 아르바이트 등 실전 경험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중 1명도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도 10곳 중 7곳은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자동차와 LG는 이미 공채를 폐지했고 SK그룹도 내년부터 수시 채용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시 채용은 직무 역량 및 경험을 가진 ‘경력자’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인식이 있어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일자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경력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어떤 무기를 준비해야 할까.

우리 대학 취업진로지원센터는 최근 채용 동향에 맞게 올해 ‘직무탐색주간’을 마련했다. 이는 전ㆍ현직 실무자와 주요 직무와 역량을 탐색할 수 있는 수업으로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된다.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며 SmartLEAD 홈페이지에서 신청과 수강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1-Day 직무 중심 자기소개서 작성 워크숍’ ‘실전 면접 준비 워크숍’도 취업진로지원센터 실무진이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수시 채용에 대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 수업도 진행한다. ‘나를 명품으로 만들기: 포트폴리오 작성 및 활용 전략’ 동영상 강의와 ‘Google Site 활용 포트폴리오 작성 워크샵’ 실시간 강의가 대표적이다.

이현애 취업진로지원센터 주임은 “학생들이 수시 채용을 ‘기회’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 채용은 직무 및 경험기반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로 본인을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수시 채용은 서류 접수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하고 조기 마감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최대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