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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과 칼로는 민주화 열망을 막을 수 없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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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7  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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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는 지난 25일까지 320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적 학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반인도적 범죄가 매일같이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군대를 앞세워 권력을 장악했다. 군부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고 판단해 권력을 가져왔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행동은 민주주의와는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고 폭행을 가하는 군부의 모습은 과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

심지어 집 안에 머무르던 7세 소녀에게 총격을 가한 군부의 행위는 끔찍하기 그지없다. 가정집 내부로 들이닥친 군경이 두려워 아빠의 품으로 피신한 아이는 결국 총상을 입은 채 사망했다. 어린아이와 임산부, 청년 등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일반 시민도 무차별적인 총기 난사의 대상이 됐다. 시민들의 피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미얀마의 봄이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될 것이다.

군부는 끔찍한 현지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또한, 쿠데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민주화 시위를 적극적으로 보도한 자국 언론사를 강제 폐쇄했다. 그러나 이런 언론 탄압으로 민주화를 막을 순 없다. 더 큰 반향을 몰고 올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총칼 앞에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는 현실이 1980년 5월 광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5월 광주항쟁을 경험한 우리 국민들은 미얀마 시민들의 지지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을 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추운 겨울 지나고 봄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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