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어랜드 사무실에 있는 ‘Global Biz’ 추진도다. 사진 송경수 대표 제공

퓨어랜드 대표이사인 영어영문학과 졸업생 송경수씨를 만났다.

Q. ‘퓨어랜드’는 어떤 회사인가?

A. 퓨어랜드는 뉴질랜드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분유 등을 국내ㆍ외로 공급한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분유사업에 발을 내민지 4년 만에 국내 전체 분유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분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Q. 퓨어랜드의 기업 철학은 무엇인가?

A. 최우선 철학은 ‘고객에게 위대한 행복’이다.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적의 환경과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 가치를 창조한다. 또한, 신뢰와 혁신, 나눔실천 등을 기업 철학으로 삼아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퓨어랜드라는 기업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

A. 분유 시장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지만 분유는 육아 필수품이라 소비자가 만족한다면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완성도 높은 제품과 마케팅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면 큰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창업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나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창업을 구체화했다.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상품개발, 사업전략기획, 마케팅전략수립 등을 해보며 자신감을 키웠다. 철저한 분석과 준비로 위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시작했다.

Q.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방식과 분유시장 동태 등에 차이가 있는가?

A. 퓨어랜드는 사업 초기부터 온라인 상에 구축된 가상의 상점을 이용한 ‘E커머스플랫폼’으로 판매에 전념해왔다. 덕분에 팬데믹 이후 매출의 차이를 체감하지는 못했다. 다만, 결혼인구 감소로 출생인구가 줄어 분유 시장 규모가 축소돼 경쟁이 치열해지긴 했다.

▲ 퓨어랜드 사무실 내부다. 사진 송경수 대표 제공

Q. 한 기업의 대표로서 감수해야 할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대표는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구분이 따로 없다. 일하면서도 쉬고 쉬면서도 일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현재까지 대표를 해왔지만, 대표는 이 일을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대표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늘 함께하는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건강한 긴장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적응력’이 중요하다.

Q.대표로서 힘들었던 적은 없는가?

A. 대표로서 가장 힘든 것은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여도 이를 실현할 자금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대표는 항상 선행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아야 한다.
여기서 자금을 확보한다는 의미는 매출을 극대화해 투자자본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손쉽게 대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둔다면 금융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전공 수업이나 대학 생활 중 한 활동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가?

A. 1989년도에 기숙사 자치위원회장(현 사생위원장)을 역임했고, 영어영문학과 학회지‘SQUARE’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991년에는 영어영문학과 차원의 영어연극에서 스태프로 활동한 적도 있다.
“무엇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참여한 여러 활동에서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매사에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그런 사람은 시기가 언제든 인생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Q. 기부관련 행사들을 많이 진행하던데 어떤 것들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가 있는가?

A.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최고 품질만을 제공하겠다는 신념이 바탕이 됐다, 분유를 팔아 얻은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위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사랑의 분유탑’이라는 기부 프로그램에 녹여 매년 실천해오고 있다.
사랑의 분유탑은 소비자가 특정 분유를 6캔 구매할 때마다 한캔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진행되고 이듬해 적립금을 기부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참여한 모든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하트모양의 엽서를 기부금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훗날 이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기부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부하고 있는 단체는 아이티 심장병 환아 돕기 자선 바자회, 대한사회복지회 등이 있다.

Q.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는가?

A. 앞서 말했듯이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한 영역의 사업을 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한 사업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준비해 왔는가?”등의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짚어보고 창업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Q.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충고와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할 것이 있는가?

A. 대학 시절 만큼 자유롭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 또한, 자유와 낭만, 책임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간은 그 시절 이후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후배들이 대학 생활 동안 전공 공부에만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뇌는 대뇌피질에 이 모든 것들을 매우 논리적으로 엮어 저장한다고 한다. 우리가 고민을 거듭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에 내재돼 있는 지식이 어느 순간 튀어나와 멋진 결과물이 창출되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자신을 강하게 믿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꿈꿔온 것들을 이뤄 내는 찬란한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